전소연 "'언프리티3' 빡빡한 일정? 각오했다" (인터뷰②)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net ‘언프리티 랩스타3’ 래퍼 전소연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언프리티3’의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다고 들었다. 특히 미션에서 성적이 좋을수록. 트랙 녹음과 다음 미션 준비를 동시에 해야 했다고.
전소연: 나올 때부터 이 정도 힘든 것은 생각하고 나왔다. 괜찮았다. ‘무서워’ 녹음 때 ‘스티키’ 트랙 미션 준비를 같이 해야 했다. 나다 언니랑 둘이 ‘아, 정말 그렇네’ 이러면서 이겨냈다. 나다 언니가 많이 힘들었을 거다. 저는 항상 트랙 최종 미션에서 떨어져서.(웃음)

10. ‘이 프로듀서의 트랙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는 프로듀서가 있다면?
전소연: 스윙스님. ‘쇼미더머니2’ 때 진짜 멋있으셨다. 또 어렸을 때부터 그 분 음악을 계속 듣고 카피도 했었기 때문에 (‘언프리티3’에서 볼 수 있었던 게) 신기했다.

10. 스윙스가 팀 디스배틀 심사 당시 전소연과 나다의 팀을 많이 칭찬했다고 들었다.
전소연: 그렇다. 사실 그때 나다 언니와 ‘무서워’로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준비해야 해서 바빴다. 그래도 나다 언니랑 해서 재밌게 했다.

10. 쿨키드와의 1대 1 디스 배틀도 인상 깊었다.
전소연: 저에게 첫 디스 배틀이었다. 쿨키드 언니의 정보가 많이 없어서 걱정했다. 또 언니가 상대로 결정되고 나서 ‘디스하고 상처받지 말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10. 당시 쿨키드는 제 실력을 못 보여줬다.
전소연: 쿨키드 언니가 너무 안타까운 게, 당시에 디스 배틀 준비 기간이 이틀인가, 사흘밖에 안 됐다. 게다가 무대에서는 서로의 눈을 보고서 대놓고 디스를 해야 하니까 가사를 미친 듯이 외워왔어야 했다. 쿨키드 언니에게는 합류 후 첫 미션이었으니까 더 힘들었을 거다.

전소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아마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인 것 같다. ‘언프리티3’ 출연자들의 실제 사이는 어떤가?
전소연: 다 친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친한 건 나다 언니고, 자이언트핑크 언니도 지담 언니도 친하다. 랩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으니 오히려 ‘프듀’ 때보다 더 친해졌다. 메신저 단체 채팅방도 여전히 하고 있다. 물론 녹화 때는 다들 상황에 몰입한다. 디스 배틀은 사실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10. 동갑내기 친구 제이니도 있었다.
전소연: 제이니도 친하다. 제이니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제이니가 파이널 무대에서 저를 안아주면서 ‘너무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줬다. 사실 저랑 동갑이고, ‘나보다 더 힘들었을 텐데’, 그런 마음이 들었다. 밝고 착하고 좋은 친구다.

10. ‘언프리티3’ 미션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무대는 언제였나?
전소연: 길 프로듀서님의 ‘남자 이야기’. ‘항상 철없고 싶다’는 게 제 벌스의 가사였다. ‘나는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하고 싶다’, ‘놀면서 일하는 사람이 꿈’이라는 가사가, 제가 썼지만 너무 공감이 됐다.(웃음)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이다.

10. 매 미션마다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아쉬웠던 무대도 있나?
전소연: 딘 프로듀서님의 트랙 미션 때 인이어가 고장이 났다.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났다.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긴 했는데, 스스로 잘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10. 그런가? 방송으로는 전혀 몰랐다. 산이의 ‘스티키’ 미션 때는 “끈적한 게 뭐냐”더니 음악이 시작하자마자 눈빛이 바뀌더라.(웃음)
전소연: 그것도 방송이…(웃음) 끈적한 게 뭔지는 저도 안다.(일동 웃음) 그런데 가사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제가 잘 아는 걸 쓰는 것도 어렵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미 ‘여기 내 언니는 없다’고 뱉어 버렸고, 서바이벌이니까 열심히 했다.

10. 개인적으로는 세미파이널에서 선보인 ‘웃어’가 좋았다.
전소연: ‘웃어’는 저의 현실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노래였다. ‘가볍게 내 이야기를 써보자’고 시작했는데 2절을 쓰다 보니 좀 진지해졌다.

전소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전소연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인가?
전소연: 아직은 학생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왜냐하면 올해까지만 할 수 있는, 저만의 표현이니까.

10. 올해가 지나면 성인이 된다. 그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까?
전소연: 음…(전소연은 이 대목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언니들이 쓰는 그런 표현들? 나는 예쁘고, 이성들이 다 나를 좋아한다, 이런 거. (웃음)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10.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전소연: 아티스트. 말 그대로 아티스트, 예술가가 되고 싶다.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제 무대든, 남의 무대든 전체적인 걸 만들어보고 싶다. 노래건 랩이건 분위기건 캐릭터건, 안무, 동선 등 제가 전부 다 만들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저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랩이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전소연: 앞으로 ‘언프리티 랩스타3’ 콘서트가 남아있다. 열심히 연습 중이다. 기대해 달라.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