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엽기적인 그녀’ 포스터 / 사진=화이브라더스c&m 제공
‘엽기적인 그녀’ 포스터 / 사진=화이브라더스c&m 제공
SBS 측이 드라마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 온라인 오디션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23일 SBS 측은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의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과 화이브라더스는 주식회사 마이다스 엔터테이닝의 올캐스트 사이트를 통해 남자 주인공의 여자 상대 역을 뽑기 위한 온라인 공개 오디션을 개최했다. 하지만 SBS는 사전 홍보와 온라인 캐스팅 행사와 관련된 기획과 진행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SBS 측은 해당 오디션의 지원할 수 있는 대상·형식·점수 배분 등에 관여하거나, 최종 캐스팅 여부와 관련해서도 약속한 바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제작사 단독 차원의 온라인 캐스팅이 진행되면서 지원 자격의 폭이 지나치게 넓어졌고 이 과정에서 자격미달의 지원자까지 대거 지원했다. 이런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역으로 가능성을 지닌 여자 주인공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매니지먼트사에서는 오히려 온라인 캐스팅에 지원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누리꾼 심사 점수를 45%로 책정한 것과, 공신력과 신인 연기자에 대한 안목을 지닌 심사위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제작사 대표 1명, 매니지먼트사 대표 1명, 홍보대행사 대표 2명)했던 것도 지적했다.

SBS 측은 “정확하게 점수도 집계되지 않았다. 일부 매니지먼트사에서 내보낸 응모자에 대해선 점수와 관계없이 2~3차 오디션까지 합격시키는 등 여러가지 잡음이 흘러나왔다”면서 “이러한 오디션 과정의 불투명함과 잡음은 누리꾼 심사의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누리꾼 심사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여배우가 누리꾼 심사 점수에서 1등으로 선정된 여배우보다 오히려 20%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출자인 오진석 PD는 “심사 과정의 잡음 등으로 온라인 오디션 캐스팅 방식을 통해서는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의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여주인공을 선발할 수 없고, 공개적인 과정을 통한 신인연기자 발굴이라는 명분도 획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1차 오디션 이후 외부제작사가 주관한 온라인 오디션 행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SBS 측은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제작사와 제작진은 정상적인 캐스팅 과정을 통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 제작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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