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판타스틱 듀오’ 캡처 / 사진제공=SBS 방송화면
‘판타스틱 듀오’ 캡처 / 사진제공=SBS 방송화면
‘판타스틱 듀오’ 가수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가 음악의 힘을 증명했다.

1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타스틱 듀오)’ 파이널에서는 ‘제3대 판듀’ 김건모X마산설리에 맞서는 대한민국 대표 디바 3인방 바다, 윤미래, 거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거미는 노련한 보컬의 ‘공진단’, 성악 발성의 ‘싱글대디’와의 경쟁에서 타고난 그루브와 미성을 자랑한 ‘태양의 후예’를 최종 판듀로 선택해 ‘유 아 마이 에브리띵(You’re my evrything)’을 함께 열창했다. 거미의 배려심이 돋보인 무대는 281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바다는 ‘바다의 왕자’와 SES와 ‘꿈을 모아서’로 힐링 듀엣을 꾸몄다. 바다의 시원시원한 보컬과 ‘바다의 왕자’가 선보인 리듬감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진 ‘꿈을 모아서’ 새로운 버전이 스튜디오에 싱그러움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289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를 받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를 감동으로 물들인 것은 윤미래의 무대였다. 윤미래의 판듀로 파워풀한 보컬과 랩 실력을 자랑하는 ‘스피커’, ‘빡빡이’, ‘살쾡이’가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어머니에 대한 진심 담긴 랩 가사로 감동을 선사한 ‘스피커’가 윤미래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은 이후 윤미래의 대표곡 ‘검은 행복’으로 입을 맞췄다.

윤미래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서 어릴 때부터 겪어야 했던 힘든 이야기를 담은 ‘검은 행복’에 스피커의 진심이 함께 담겼다. 무명 가수였던 어머니를 여의고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지내는 스피커는, 그간 고단했던 자신의 인생과 ‘판타스틱 듀오’를 통해 무대에 서게 된 기쁨을 가사로 녹여내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의 무대가 끝난 뒤 바다는 눈물을 보였다. 바다는 SES 시절 아버지가 병중일 때 노래한 경험이 있다고 전하며, 스피커의 사연에 공감을 드러냈다. 결국 윤미래와 스피커의 무대는 293점을 기록,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는 김건모와 마산 설리의 ‘사랑이 떠나가네’로 폭발적인 무대를 꺾고 ‘제 4대 판듀’에 등극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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