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국수의 신’ 관전포인트/사진제공=베르디미디어
‘국수의 신’ 관전포인트/사진제공=베르디미디어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의 14회 엔딩에서는 다양한 사건들이 새로 시작될 것을 알리며, 감춰져있던 비밀이 밝혀져 안방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 할 스토리는 권력의 쌍두마차인 김길도(조재현)와 소태섭(김병기)의 관계 행방이다.

역대급 임팩트라는 평을 받고 있는 지난 14회 엔딩에서 소태섭은 “재떨이로 사람 때려죽인 짐승이 이제 사람 노릇할라 그러네?”라는 한 마디로 분위기를 싸늘하게 했다. 지금까지 소태섭이 김길도의 정체를 모두 알고 일부러 접근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이 한마디가 가지고 올 파장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다해(공승연) 역시 자신과 김길도가 친 부녀임을 확인해주는 친자확인서를 무명(천정명)의 식당 어면에서 발견해 충격에 빠졌다. 지금까지 무명이 일부러 다해에게 친근하고 살갑게 다가왔던 것을 깨달았기에 호의적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도 빠질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무명은 김길도의 신뢰를 얻기 위해 궁락원 면장 자리를 사퇴할 것이라 선언해 새로운 사건 시작의 물꼬를 틀었다.

무명은 궁락원에 발을 디딘 그 순간부터 김길도의 후계자가 돼 그가 자신을 가장 믿을 때 배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에 믿음을 위해서라면 제안 역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터. 현재 무명이 궁락원에 들어온 뒤 매출과 손님들의 신뢰가 급상승 했기에 무명이 떠난 궁락원의 운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마스터-국수의 신’은 수많은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 속의 진실과 비밀이 촘촘히 얽혀있어 매 순간 방심할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것을 이뤄내기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은 기본, 주변의 사람을 이용하고 배신하고 버리는 등 점점 추악한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은 긴장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배가시키고 있다.

철옹성과도 같은 어른들의 세계에서의 싸움, 그리고 이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젊은이들의 사투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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