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김현지
김현지
가수 김현지의 자살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현지는 지난 2009년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시즌1에 지원했던 오디션 참가자로, 당시 대전 지역 3차 예선에서 팝송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열창해 슈퍼위크에 진출했다.

그러나 김현지는 슈퍼위크에서 “지나치게 프로 같다”는 이유로 안타깝게 탈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김현지의 탈락을 두고 ‘슈퍼스타K’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송 이후 김현지는 다행히 한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2010년 ‘에브리씽(Everythihg)’을 발매했으나, 잘 풀리지 않았다.

이후 김현지는 2013년 케이블채널 Mnet ‘보이스코리아2’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김현지는 “저는 30살 여자 김현지다”고 소개하며 “‘슈스케’에 나갔는데 탈락했고 이후 우울증에 걸렸다. 사람들이 저를 좀 나쁜 이미지로 보더라. 겉 모습 때문에. 회사랑 계약을 했는데 잘 안 됐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래했는데. 지금도 내가 노래 부르는 모습만 꿈에 나온다”고 그간 겪었던 시련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김현지는 “난 노래가 전부다. 못 헤어지겠다”면서 노래에 대한 절실함을 드러냈다.

김현지는 이날 리쌍의 러시(Rush)’를 혼신의 힘으로 열창했 고 그의 호소력짙은 보컬에 반한 강타와 길이 의자를 돌리며 김현지를 통과시켰다.

당시 백지영은 의자를 돌리진 않았지만 노래에 대한 그의 열망에 눈물을 흘리며 무대로 직접 올라가 김현지를 끌어안아주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김현지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길 복심사 주차장에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 안에서 남성 2명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다 탄 번개탄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케이블채널 Mnet ‘보이스코리아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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