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 나영(왼쪽)과 예슬
윙스 나영(왼쪽)과 예슬
윙스 나영(왼쪽)과 예슬

윙스, 날개라는 뜻이다. 무언가가 비행을 위한 도약을 시작할 때, 두 개의 날개가 함께 호흡을 맞춰 움직여야 가능하다. 날개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윙스. 윙스 역시 두 명의 멤버가 서로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날개 짓을 시작하고 있었다.

“연습생 시절에 영국 걸그룹 리틀 믹스의 ‘윙스’ 한국어 버전 가이드 녹음을 했었어요. 그 때 회사 관계자분께서 저와 나영이의 모습을 보시곤 둘이 팀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셨대요.”(예슬)
“데뷔 전 팀명으로 ‘윙스’가 어떨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그 때 저희가 ‘윙스’ 한국어 버전 가이드 녹음을 했던 인연도 생각났죠. 여러모로 윙스라는 뜻이 저희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정해졌어요. 정상을 향해 날아오른다는 야심찬 뜻도 가지고 있죠.”(나영)

인연 깊은 이름으로 데뷔한 윙스는 많은 걸그룹 사이에서 단연 돋보인다. 최근 데뷔한 걸그룹들은 5인조 이상이 대부분을 이루기에 두 명으로 구성된 윙스의 등장이 조금 새롭게 느껴진다. 두 명이라 좋은 점은 어떤 것인지 묻자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숙소 생활을 하는데 화장실 사용이 진짜 편해요”라 말했다.

“인원이 많은 다른 팀들은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두 명이잖아요. 싸우면 갈 곳이 없어요 하하. 이동하는 것이나 차 안에서 쉴 때도 둘이라 편하지만 서로 마음 맞는 것이 가장 편해요. 둘이잖아요. 단합에는 딱이에요.”(예슬)

두 사람이기에 편안한 점은 의외로 많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노래를 커버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이나 부담감도 따르지 않을까.

“물론 노래를 나눠서 하는 것이 좋긴 하죠. 노래의 양이 많다 보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희는 보컬로 어필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오히려 노래를 많이 하는게 나은 것 같아요.”(나영)
“노래하는 시간은 3분이잖아요. 많은게 나아요.”(예슬)

윙스 나영, 예슬
윙스 나영, 예슬
윙스 나영, 예슬

드문 2인조 걸그룹으로는 대표적으로 다비치가 있다. 윙스 역시 데뷔와 동시에 ‘춤추는 다비치’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너무 감사하죠. 2인조는 다비치 선배님들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해요. 하지만 다비치 선배님들과는 다른 매력, 윙스만의 매력으로 대중들께 다가가고 싶어요.”(예슬)

이와 함께 윙스는 ‘제2의 윙스’가 생기는 날까지 열심히 달리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덧붙였다. 많은 걸그룹들이 등장하며 각자 다양한 콘셉트와 색다른 노래 등으로 ‘걸그룹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며 대중에 어필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서 윙스만 갖고 있는 윙스만의 ‘그 것’은 무엇일까.

“저희는 다양한 장르가 가능해요. 아무래도 다른 아이돌 그룹들은 댄스에 대한 비중이 크잖아요. 이번 곡 ‘헤어숏’도 그렇고 저희는 댄스부터 슬픈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릴 수 있어요.”(예슬)
“나이도 다른 아이돌 분들에 비해 어린 나이가 아니거든요. 하하. 그래서 그런 지 발랄할 땐 발랄하더라도 슬픈 감정까지 폭넓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나영)

이렇게 윙스 두 멤버는 즉흥적인 대화에도 맞춘 듯 쿵짝이 잘 맞는 모습을 보였다. 밝고 경쾌한 모습의 예슬과 차분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의 나영. 조화로운 성격의 그녀들은 외모도 많이 닮았다. 포털 사이트에 윙스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윙스 쌍둥이’가 나올 정도로 말이다.

“둘이 닮았단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KBS2 ‘뮤직뱅크’에 갔더니 다른 분들께서 쌍둥이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의상도 쌍둥이 의상이라 하시지만 디테일한 부분이 달라요. 아참, 예슬 언니가 단발머리처럼 보이지만 사실 긴머리를 숨긴 스타일이랍니다.”(나영)

윙스 나영(왼쪽)과 예슬
윙스 나영(왼쪽)과 예슬
윙스 나영(왼쪽)과 예슬

윙스의 데뷔곡은 두 사람의 머리길이처럼 ‘헤어숏’이다. ‘헤어숏’은 연인과의 이별 후 머리를 자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팝 댄스 장르 곡이다. 슬픈 가사일 수 있지만 경쾌한 리듬과 윙스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노래다. 윙스가 마주한 ‘헤어숏’의 첫 인상에 대해 물었다.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청난 댄스곡은 아닌데 미디움 템포는 아니고…신선한 노래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왠지 부르거나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죠”(나영)
“초반에 가이드 곡을 받았을 때 가이드 해주신 분이 성악 창법처럼 부르셔서 ‘우리가 어떻게 하지’ 하면서 걱정이 됐어요. 근데 직접 노래를 불러보니 중독성도 있고 좋았어요. 이별을 소재로 하는 노래는 많지만 대부분 ‘아 슬프다’ 이런 느낌이잖아요. 하지만 ‘헤어숏’은 오히려 경쾌하고 밝은 이별 노래에요. 그래서 나영이와 이건 ‘웃픈 노래’라고 말했어요. 웃기지만 슬픈 노래 말이에요”(예슬)

첫 노래인 ‘헤어숏’과 신선하고 기분 좋은 만남을 가지게 된 윙스는 아직 모든 것이 신기하다. 음악 방송에서 무대를 꾸미던 도중 반지가 날아가고 리허설 때 인이어를 깜빡하는 등 서툰 점도 있지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열심히 뛰어들고 싶은 ‘귀여운 욕심쟁이’다. 이렇게 항상 밝고 명랑한 모습의 윙스지만 신인으로서 넘어야 할 벽에 대해 진지한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아마 활동을 하며 안 좋은 얘기나 지적도 많이 받겠죠? 그래서 그런지 많이 단단해져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점을 견뎌내야 성장할 것이고요. 저만의 신념을 가지고 다른 것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예슬)
“가수를 준비할 때부터 여기는 냉정한 곳이니 휘둘리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어요. 자신만의 주체나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이 있어야 상처도 좀 덜 받지 않을까요?”(나영)

윙스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중성도 갖추고 있지만 음악성이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대중들의 듣는 귀도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어요. 그것을 충족시켜드릴 만큼 저희만의 색을 갖춘 팀으로 남고 싶습니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아직 윙스는 데뷔한 지 한 달도 안 된 신인이다. 하지만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며 조화로운 날개 짓을 시작하고 있다. 서툴 수 있지만 조금씩 정상을 향해 비상하는 윙스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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