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사진제공=SBS
지성./사진제공=SBS
배우 지성이 직접 전하는 드라마 뒷이야기는 못 듣게 됐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종영 인터뷰가 최종적으로 불발된 것. 데뷔 후 처음으로 마약에 중독된 캐릭터를 맡아 압도적인 열연을 펼치며 올해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오는 6일 종영을 앞둔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 장재경(지성 분)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다. 지성은 이 작품을 통해 데뷔 첫 마약 중독 연기에 도전했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지성이 지성이 5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 복귀작으로 택한 '커넥션'은 전작의 부진을 딛고 10회 만에 시청률 11.1%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무엇보다 지성부터 전미도, 권율 등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촘촘한 스토리, 쫄깃한 긴장감으로 미스터리 추리물의 수작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화제성 역시 2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커넥션'의 흥행 일등공신은 단연 지성이다. 그는 마약에 중독된 형사 캐릭터를 위해 2달 만에 15kg 감량, 촬영 중 과호흡이 올 정도로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이는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성은 첫회부터 소름끼치는 열연으로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아줬다. 웃음기 없이 사건에 몰두하고, 집착스럽게 파고들면서도 약의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이에 일찌감치 '2024 SBS 연기대상'의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지성이 올해 대상을 받는다면, 피고인'(2017) 이후 7년 만에 SBS에서 또 한 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통상 드라마가 흥행하면 종영 이후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에 '커넥션' 주역의 인터뷰 여부 역시 관심이 높은 상황. 그러나 지성은 높은 인기와 화제성에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성, 이보영 부부./사진=텐아시아DB
지성, 이보영 부부./사진=텐아시아DB
지성이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사정이 있다. 현재 지성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 거주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성은 뉴욕에서 자녀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지성은 이보영과 2013년 9월에 결혼해 슬하에 2015년 딸과 2019년생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 딸과 아들은 각각 한국 나이로 10살과 6살이다. 지성과 이보영 모두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 부부인 만큼, 드라마 촬영과 육아를 번갈아 맡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드라마 촬영이 끝난 지금, 지성은 뉴욕에서 육아에 매진 중이라는 것.

자녀를 위한 선택인 만큼 존중해야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촬영 뒷이야기, 에피소드 등이 배우를 통해 직접 전달이 되는 만큼 '커넥션' 드라마를 애정한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됐다.

지성은 2018년 영화 '명당' 이후 매체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 드라마 종영 인터뷰는 '킬미, 힐미'(2015) 이후 9년간 없었다. 결국 지성의 공식 석상 자리는 연말 열리는 연기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가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게 될지, 어떤 이야기들을 꺼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