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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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이 기억을 되찾았다.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류선재(변우석 분)가 임솔(김혜윤 분)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 관람차에서 쓰러졌던 임솔은 선재의 집에서 눈을 뜨고 깜짝 놀랐다. 선재는 아침밥을 챙겨주며 "이번에는 어떻게 보답할 거냐? 회사 관두지 말라"고 했지만, 솔이는 "내 꿈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거다. 회사 관두는 것과 상관있으니까 관여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선재와 함께 집을 나서던 솔이는 우연히 김영수(허형규 분)를 조사하던 김태성(송건희 분)을 만나 집으로 돌아갔다. 선재는 '비즈니스'를 강조하는 솔이를 보며 알 수 없는 서운한 감정에 휩싸였고, "그렇게 애타게 불러놓고서, 손까지 꽉 잡고!"라며 짜증을 냈다. 그러다가 솔이가 잊고 간 약을 핑계삼아 솔이를 만나러 갔다.
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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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는 아기를 재우러 나온 솔이를 보고 "애가 있어?"라고 당황했다가 조카임을 알고 안심했다. 솔이 시선을 피해 놀이터 미끄럼틀 안에 몸을 구겨 넣었던 선재는 핸드폰 벨소리에 발각됐다. 선재는 아기를 안고 있다가 기저귀가 넘쳐 솔이 집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솔이는 "갈아입을 옷이 없다"며 상의 탈의한 채 나온 선재를 보고 경악했지만, 선재는 그 반응을 즐겼다. 갑자기 돌아온 엄마와 할머니 때문에 솔이는 선재를 방에 숨겼다. 그가 이리저리 방을 둘러보자 솔이는 "여자 방을 왜 둘러보냐"고 타박했고, 태성에게 '친구가 무슨 여자냐'던 솔이의 말을 떠올린 선재는 "나한테는 여자인가 보네요"라며 만족의 웃음을 보였다.

선재는 교복 입은 솔이의 사진을 보고 "정말 저 때 나 본 적 없냐"고 물었고, 실수로 시계를 망가뜨렸다. 솔이가 선재에게 줄 타임머신에 함께 묻었던 그 시계다. 솔이가 손을 스치자 선재는 "아주 상습적이네 내 손 잡는 거, 덥석덥석 쉽게도 잡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수와 스친 선재는 문득 이전의 기억을 환영으로 봤다. 솔이 작품에 출연을 확정한 선재는 "결말은 변경없냐"고 물었다. "지금의 주인공들한테 가장 좋은 결말"이라는 솔이의 말에 선재는 "여자에 대한 기억이 리셋된 후, 남자가 우연히 여자를 만나서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 거"라고 다른 엔딩을 제시했다.
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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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사람은 날 때부터 시한부 인생이니, 잠시나마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게 낫다"는 선재의 말에 솔이는 "지독한 운명으로 또 얽히는 거 최악의 결말이다. 살려놓으면 죽고 살려놓으면 죽고"라며 "여자는 더 오래 살길 바라는 마음일 거다. 어떻게 끊어낸 인연인데, 너무 허무하잖냐. 그게 뭐냐"며 심란한 마음을 꾹 참았다.

선재는 태성과 솔이의 관계를 확인한 뒤 "진짜 그쪽한테 반하기라도 한 건가.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긴 한데, 관심이 가는 건 맞다. 자꾸 생각나고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죽을힘을 다해 선재를 밀어냈던 솔이는 "죄송한데, 그냥 저한테 이제 관심 갖지 마라. 저요,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 사람을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래서 류선재 씨는 안 된다. 제발 부탁이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달라"고 거절했다.

"그쪽한테는 참 여러 번 까이네, 억지로 붙잡지 않겠다. 앞으로 선 안 넘겠다"는 선재에게 솔이는 "그동안 무례했던 거 미안하다. 류선재 씨, 건강하게 잘 지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선재는 '소나기' 가사에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만들었고, 솔이는 "오랜만에 들어본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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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기억이 돌아온 할머니의 "기억은 사라지는 거 아니다. 기억이 다 모두 영혼에 스미는 것이다. 머리는 잊어도 영혼은 기억하고 있다"는 말에 다시 자신에게 마음이 향하는 선재와 태성의 행동을 이해했다.

솔이 집에서 가져온 시계를 본 선재는 그동안의 기억을 떠올렸다.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옛 기억들에 괴로워하던 그는 차도에서 위태롭게 휘청거리다가 김영수의 택시에 치일 뻔했으나, 뒤쫓던 태성이 차를 박아 방향을 바꿨다.

충격에 쓰러진 선재는 바닥에 누워 모든 기억을 새기며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바꿀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필연 같은 거, 내 필연은 우리가 과거 현재 그 어떤 시간 속에서 만났더라도 널 사랑하게 된다는 거야. 솔아, 사랑해' 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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