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태건 기자]
“힙합계 양준일이 탄생하길 바란다”
Mnet 새 경연 프로그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이하 ‘너힙아’)의 연출을 맡은 황성호PD는 25일 오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추가적인 확산을 막고 정부 대응에 협조하고자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발표회에는 황성호 PD를 비롯해 MC 이용진과 유병재, 래퍼 더블케이, 배치기(무웅·탁), 원썬, 45RPM(이현배·박재진), 허니패밀리(디기리·영풍), 얀키, 인피닛플로우(비즈니즈·넋업샨)이 참석했다.
‘너힙아’는 2000년대 초 한국 힙합의 중심에 서 있던 래퍼들이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는다.
황성호 PD는 다른 힙합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과거 한국에 힙합을 개척했던 분들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간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엠넷의 힙합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너힙아’는) 엠넷 스타일의 추억 소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PD는 “출연진과 MC들도 힙합의 오랜 팬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출연자들의 경력이 오래된 만큼 무대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추억 소환은 물론 재미와 감동, 멋있는 무대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MC유병재도 “래퍼들의 나이를 다 합치면 500살정도 된다”면서도 “올드한 것이 아니라 클래식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힙합 프로그램과는 매력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선정기준을 묻자 황성호 PD는 “힙합이 비주류였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분들 중 최근에 TV에서 볼 수 없었던 분들을 모시려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현재 활동 중인 래퍼들과 다른 스타일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성 멤버를 고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오자 “허니패밀리 여성멤버나 미료, 윤미래 씨를 고려했지만 우리 프로그램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너힙아’는 기존 힙합프로그램과 달리 래퍼들이 진행하지 않고 전문MC인 이용진과 유병재가 프로그램을 이끈다. 이에 대해 유병재는 “우리가 진행자나 MC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말로 ‘찐팬’으로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용진도 자신들이 “래퍼들을 돕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너힙아’는 엠넷의 기존 경연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미션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경쟁이 아니”라고 외쳤다. 허니패밀리의 디기리는 출연 소감에 대해 “동창회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더블케이는 “서로를 도와가면서 따뜻한 방송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촬영과정도 재밌고 그런 것들이 방송에 많이 비쳐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치기의 무웅도 “‘쇼미더머니’나 ‘고등래퍼’처럼 경쟁하지 않는다. 시기, 질투를 하지 않고 누가 실수를 해도 ‘그래도 멋있었다’며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45RPM의 이현배는 “경연이 아니라해서 출연했지만 점점 그렇게 (경연처럼) 돼가는 것 같다”면서도 “시청자분들도 ‘누가 잘하나’, ‘누가 1등하나 보자’는 마음보다 편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무대가 너무 고팠다”고 밝혔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를 묻자 황PD는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이지만 개인적으론 출연자 모두가 최근 화제가 된 양준일씨처럼 됐으면 좋겠다. 12명 모두가 힙합계의 양준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MC 유병재도 “보통의 제작발표회에서는 ‘열심히 찍었으니까 재밌게 봐달라’고 부탁한다”면서 “우리는 ‘재밌게 찍었으니까 열심히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오는 28일 오후 11시에 처음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Mnet 새 경연 프로그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이하 ‘너힙아’)의 연출을 맡은 황성호PD는 25일 오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추가적인 확산을 막고 정부 대응에 협조하고자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발표회에는 황성호 PD를 비롯해 MC 이용진과 유병재, 래퍼 더블케이, 배치기(무웅·탁), 원썬, 45RPM(이현배·박재진), 허니패밀리(디기리·영풍), 얀키, 인피닛플로우(비즈니즈·넋업샨)이 참석했다.
황성호 PD는 다른 힙합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과거 한국에 힙합을 개척했던 분들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간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엠넷의 힙합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너힙아’는) 엠넷 스타일의 추억 소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PD는 “출연진과 MC들도 힙합의 오랜 팬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출연자들의 경력이 오래된 만큼 무대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추억 소환은 물론 재미와 감동, 멋있는 무대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MC유병재도 “래퍼들의 나이를 다 합치면 500살정도 된다”면서도 “올드한 것이 아니라 클래식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힙합 프로그램과는 매력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선정기준을 묻자 황성호 PD는 “힙합이 비주류였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분들 중 최근에 TV에서 볼 수 없었던 분들을 모시려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현재 활동 중인 래퍼들과 다른 스타일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성 멤버를 고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오자 “허니패밀리 여성멤버나 미료, 윤미래 씨를 고려했지만 우리 프로그램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초 ‘너힙아’는 엠넷의 기존 경연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미션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경쟁이 아니”라고 외쳤다. 허니패밀리의 디기리는 출연 소감에 대해 “동창회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더블케이는 “서로를 도와가면서 따뜻한 방송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촬영과정도 재밌고 그런 것들이 방송에 많이 비쳐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치기의 무웅도 “‘쇼미더머니’나 ‘고등래퍼’처럼 경쟁하지 않는다. 시기, 질투를 하지 않고 누가 실수를 해도 ‘그래도 멋있었다’며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를 묻자 황PD는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이지만 개인적으론 출연자 모두가 최근 화제가 된 양준일씨처럼 됐으면 좋겠다. 12명 모두가 힙합계의 양준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MC 유병재도 “보통의 제작발표회에서는 ‘열심히 찍었으니까 재밌게 봐달라’고 부탁한다”면서 “우리는 ‘재밌게 찍었으니까 열심히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오는 28일 오후 11시에 처음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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