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아카데미시상식/사진제공=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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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오스카)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넷플릭스 영화의 오스카 수상 자격을 인정했다.

2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AMPAS 회원들은 전날 투표에서 수상 자격에 관한 핵심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을 겨냥해 만든 영화이더라도, 최소 극장 상영기간이 7일이 되면 오스카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존 베일리 AMPAS 회장은 “우리는 영화예술의 통합을 위해 극장경험을 지지한다”면서도 “오스카의 선택을 위해 더 넓은 범주의 영화들이 제출돼야 한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의 오스카 수상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화제와 논란이 불거졌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오프라인 극장 기반이 아니라 온라인 스트리밍을 원천으로 하는 제작 시스템을 가진 넷플릭스 영화는 아카데미상이 아니라 TV 시리즈를 시상하는 에미상으로 가야 한다”며 “오스카 후보에서 빼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젊은 영화인들의 그의 주장에 반발했다. 미 법무부도 넷플릭스 영화를 수상 후보에서 제외하는 것이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지난 2월 열린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로마’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그린북’이 상을 가져갔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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