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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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HYBE) 경영진이 정면충돌한 가운데, 문화계에서 이를 두고 토론회를 연다.

문화연대는 내달 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에서 문화연대 긴급토론회 '하이브-어도어 경영권 사태, 어떻게 볼 것인가?'가 마련된다.

문화연대는 "케이팝의 최대 레이블인 하이브와 뉴진스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자회사 어도어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큰 갈등을 일으켰다"며 "현재 두 진영 간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케이팝 제작 시스템과 문화산업 환경에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케이팝이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케이팝 메이저 레이블의 수직계열화와 그로 인한 제작 자율성과 경영 통제 사이에 균열이 생겨 결국 소속 뮤지션의 활동을 위축하고 팬들에게 피해가 가는 나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화연대는 현재 하이브 경영진과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의 극단적인 갈등의 원인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고 이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화와 소통 및 대안 마련이 필요한지를 논의하는 긴급토론회를 아래 일정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정원옥 문화사회연구소 대표이사가 사회를 보고 이동연 문화연대 공동대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발제한다. 강혜원 성균관대학교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초빙교수,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이재경 건국대학교 교수(변호사), 이종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 임희윤 음악평론가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방시혁 의장-민희진 대표/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방시혁 의장-민희진 대표/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하이브는 어도어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을 파악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25일 민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같은날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을 시도한 적 없다면서 하이브에 대해 "고분고분하지 않으니 날 찍어 누른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해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낸 가운데, 30일 오후 4시 35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심문기일이 진행된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해임을 위한 수순이다. 심문은 비송사건절차법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하이브는 이미 지난 25일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내며 민 대표 해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되면 민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을 해임 가능하다.

법원의 임시주총 허가가 떨어질 경우 빠르면 한 달, 늦어도 두 달 내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교체될 수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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