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리듬파워≫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옛스럽다. 시대와 세대도 변화했는데 YG는 제자리걸음이다. 신선하지 않으니 기대는 줄어든다. 수식어를 붙인 마케팅과 홍보지만 예상 가능한 그들만의 세계에서 돌고돈다.
베이비몬스터.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이다. 티저 포스터로 영상을 예고하고 2023년 시작과 함께 첫 영상을 공개했는데 반응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신선해야할 신인 걸그룹 첫 티저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됐다.
베이비몬스터의 티저영상은 데뷔 예고보다는 양현석의 복귀 알림에 가깝다. 외모, 노래, 춤 등 아이돌 기본 요소를 확인할 새도 없이 YG 소속 가수와 양현석의 인터뷰만 줄줄이 나온다.
블랙핑크, 위너, 악뮤 등이 연이어 나와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가수", "사람을 단번에 홀려버리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잘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았는데"라며 찬사를 보낸다. 자신감은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중의 몫인 판단을 자극하는 건 그들만의 리그 속 자화자찬이다. 영상의 초점은 'YG 총괄 프로듀서'로 복귀한 양현석이다. 2019년 버닝썬 파문, 성접대 의혹,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를 위한 협박·회유 혐의로 물러났던 양현석은 영상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려한다.
"YG의 유전자를 가진 베이비"라는 그의 말이 영상의 주제다. 멤버들이 어떻든 결국엔 양현석이 키웠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 지난달 22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거리낄 게 없어진 양현석의 공식 복귀작이 된 셈이다.
YG는 양현석의 공식적인 복귀를 앞두고 아티스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YG의 영광과도 같은 존재지만 계륵이 되어버린 빅뱅을 정리(지드래곤 재계약·태양 YG 레이블 더블랙行·대성 계약 종료)했고 미래가치가 없는 아이콘도 내보냈다. 동생 양민석이 먼저 복귀하면서 임원진도 물갈이하고 적자사업을 정리했지만, 콘텐츠와 아티스트의 큰 변화는 아직이다. YG에겐 큰 한방이 필요하다. 포스트 빅뱅을 노리고 데뷔시킨 보이그룹들은 '히트'하지 못했다. 대단히 성공한 음원이 있긴 하지만 노래가 떴지 가수는 완벽한 스타라 칭하긴 어렵다. 4세대 대표로 민 트레저의 성과는 미미하다. 콘셉트부터 콘서트장까지 양현석 총괄프로듀서가 직접 챙겼지만, 결과는 좋지않다. 음원·음반 성적, 인지도 점수 모두 낮다.
블랙핑크는 건재하지만 내년이면 계약이 끝난다. 재계약은 불확실하다. 1년 뒤에도 YG의 캐시카우일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빅뱅과 블랙핑크의 후발주자가 없다는 건 YG의 불안 요소다. 주가로도 아티스트로도 빅4(SM·JYP·YG·하이브) 중 가장 뒤처진 YG이기에 2023년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해다.
하지만 YG는 아직 제대로 된 방향을 잡지 못한 듯 하다. 양군 기획에서 출발했던 그 시절의 양현석의 왕국 머물러있다. 프로모션은 10년 전 방식을 그대로 써서 올드하고 신인에게 집중되어야 할 관심이 양현석에게 쏠렸다.
YG의 주는 양현석이 되어선 안된다. 변화를 위해 지난 몇 년간 내부를 정리정돈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바뀌지 않으면 도태된다. 부실한 기업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옛스럽다. 시대와 세대도 변화했는데 YG는 제자리걸음이다. 신선하지 않으니 기대는 줄어든다. 수식어를 붙인 마케팅과 홍보지만 예상 가능한 그들만의 세계에서 돌고돈다.
베이비몬스터.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이다. 티저 포스터로 영상을 예고하고 2023년 시작과 함께 첫 영상을 공개했는데 반응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신선해야할 신인 걸그룹 첫 티저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됐다.
베이비몬스터의 티저영상은 데뷔 예고보다는 양현석의 복귀 알림에 가깝다. 외모, 노래, 춤 등 아이돌 기본 요소를 확인할 새도 없이 YG 소속 가수와 양현석의 인터뷰만 줄줄이 나온다.
블랙핑크, 위너, 악뮤 등이 연이어 나와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가수", "사람을 단번에 홀려버리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잘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았는데"라며 찬사를 보낸다. 자신감은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중의 몫인 판단을 자극하는 건 그들만의 리그 속 자화자찬이다. 영상의 초점은 'YG 총괄 프로듀서'로 복귀한 양현석이다. 2019년 버닝썬 파문, 성접대 의혹,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를 위한 협박·회유 혐의로 물러났던 양현석은 영상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려한다.
"YG의 유전자를 가진 베이비"라는 그의 말이 영상의 주제다. 멤버들이 어떻든 결국엔 양현석이 키웠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 지난달 22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거리낄 게 없어진 양현석의 공식 복귀작이 된 셈이다.
YG는 양현석의 공식적인 복귀를 앞두고 아티스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YG의 영광과도 같은 존재지만 계륵이 되어버린 빅뱅을 정리(지드래곤 재계약·태양 YG 레이블 더블랙行·대성 계약 종료)했고 미래가치가 없는 아이콘도 내보냈다. 동생 양민석이 먼저 복귀하면서 임원진도 물갈이하고 적자사업을 정리했지만, 콘텐츠와 아티스트의 큰 변화는 아직이다. YG에겐 큰 한방이 필요하다. 포스트 빅뱅을 노리고 데뷔시킨 보이그룹들은 '히트'하지 못했다. 대단히 성공한 음원이 있긴 하지만 노래가 떴지 가수는 완벽한 스타라 칭하긴 어렵다. 4세대 대표로 민 트레저의 성과는 미미하다. 콘셉트부터 콘서트장까지 양현석 총괄프로듀서가 직접 챙겼지만, 결과는 좋지않다. 음원·음반 성적, 인지도 점수 모두 낮다.
블랙핑크는 건재하지만 내년이면 계약이 끝난다. 재계약은 불확실하다. 1년 뒤에도 YG의 캐시카우일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빅뱅과 블랙핑크의 후발주자가 없다는 건 YG의 불안 요소다. 주가로도 아티스트로도 빅4(SM·JYP·YG·하이브) 중 가장 뒤처진 YG이기에 2023년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해다.
하지만 YG는 아직 제대로 된 방향을 잡지 못한 듯 하다. 양군 기획에서 출발했던 그 시절의 양현석의 왕국 머물러있다. 프로모션은 10년 전 방식을 그대로 써서 올드하고 신인에게 집중되어야 할 관심이 양현석에게 쏠렸다.
YG의 주는 양현석이 되어선 안된다. 변화를 위해 지난 몇 년간 내부를 정리정돈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바뀌지 않으면 도태된다. 부실한 기업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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