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지훈./ 사진제공=마루기획
가수 박지훈./ 사진제공=마루기획
가수 박지훈이 5월 컴백 대전 막바지에 합류했다. 나름대로의 변신도 시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과열된 컴백 경쟁에서 팬들에게만 기억된 채 묻혀질 것인지, 타이틀곡 제목인 'Wing'(이하 '윙')처럼 더 높이 날아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26일 오후 2시 박지훈의 미니 3집 'The W'(이하 '더 더블유')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더 더블유'에는 '윙'을 포함해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박지훈은 "청량한 인트로, 새벽에 듣기 좋은 '주파수', 여름에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Driving'('드라이빙'), 몽환적인 느낌 담은 'Paradise'('파라다이스'), 귀여움을 살짝 보여줄 수 있는 'Let's Love'(이하 '렛츠 러브')까지 넣었다"고 소개했다.

'윙'은 '둠둠둠'이란 후렴이 중독성을 자아내는 곡이다. 박지훈의 보컬이나 춤 실력이 특출나게 돋보이진 않지만 후렴은 쉽고 중독성있다. 박지훈은 "팬들이 '수능금지곡'이라고 하더라. 들으면 머릿속에서 '둠'이 절대 안 떠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윙'에 대해 "한 곡에 자아가 두 개 있다. 고독한 자아와 꿈을 향해 날아가는 자아가 만나는 과정을 담았는데 만족한다. '윙'을 짧게 표현한다면 '절제돼 있는 다크함'"이라고 소개했다.

영어로 날개란 뜻의 '윙'에 맞게 퍼포먼스는 박지훈이 날아오르는 모양새로 시작한다. 박지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날아다니는 안무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후렴에 있는 포인트 안무는 '둠둠둠'에 맞춰 손으로 귀를 두드리는 동작으로 완성됐다.
'윙' 안무를 하고 있는 박지훈./ 사진제공=마루기획
'윙' 안무를 하고 있는 박지훈./ 사진제공=마루기획
뮤직비디오엔 여러 장소를 오가며 다채로운 신을 넣었다. 촬영 장소는 인천이다. 그룹 워너원 활동 당시 뮤직비디오 속 이야기와도 연결고리가 있다. 박지훈은 "그룹 활동을 했을 때도 테이프를 갖고 나오는 스토리가 있다. 이번 '윙'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연기를 하다 테이프를 만지작거리는데 (워너원) 활동 때 감정이 생각나 뭉클하기도 했고 추억에도 젖었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5월 컴백 대전 합류를 앞두고 부담감은 없다고 했다. 그는 "팬들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고 그렇게 생각하니 내 자신도 부담이 없어졌다. 팬 여러분만 생각하면서 '더 더블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더 더블유'를 포함해 지금까지 'O'CLOCK''360'까지 총 세 장의 미니 앨범을 냈다. 박지훈은 "1집 때는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2집 땐 달라질 거란 걸 보여줬다. 3집 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내 안에 내재돼 있는 다크함, 성숙함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더 더블유'의 컨셉트를 귀여운 느낌의 '블랑'과 다크한 느낌의 '느와르' 두 가지로 정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박지훈은 "'블랑'과 '느와르' 둘 중에선 '느와르'가 더 잘어울리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태생부터 귀엽다고 해주지만 나는 사실 그런 성격도 아니고 되게 무서운 사람이다"고 했다.

'더 더블유'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감상 가능하다. 오후 8시부터는 공식 V LIVE 채널을 통해 온라인 팬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신곡 무대를 팬들에게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