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바나나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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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을 앞둔 가수들이 신보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와 음감회(음악감상회)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건 보편화됐다. 준비한 곡과 무대 퍼포먼스를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출발’을 알리기 좋은 건 없다.

최근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도 출발선에서 발을 뗐다. 하지만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EXID는 지난 21일 서울, 22일 광주와 부산의 커피전문점에서 공식 팬클럽 1기 회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새 정규 음반 타이틀곡 ‘엘라이(L.I.E)’와 ‘데려다줄래’ 두 곡을 들려주는 음감회를 열었다.

오는 6월 1일 발매되는 첫 번째 정규 음반에 수록된 곡으로, 미디어 공개에 앞서 팬들에게 먼저 공개하고 감상을 나눴다.

발매 10일 전 음원을 공개한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음원 유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그 이유다.

EXID 부산 음감회 / 사진제공=바나나컬처
EXID 부산 음감회 / 사진제공=바나나컬처
이날 음감회는 단순 가수와 팬의 만남을 넘어서 진지하게 진행됐다. EXID는 대형 스피커가 아닌 오롯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팬들에게 헤드셋을 건넸고 팬들은 이를 착용, 최고의 사운드로 신곡을 감상했다.

EXID의 이 같은 도전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데뷔 후 처음으로 내놓는 정규 음반으로, 가창력은 물론 무대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들이 이번 음반을 통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소속사 바나나컬쳐 측은 “음반 발매 전,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며 “그만큼 새 음반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EXID 역시 음감회에서 “피땀 어린 노력으로 긴 시간 정규 음반을 준비했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선 활동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변화를 줬다고 밝힌 EXID. 이례적이고 이색적인 행보로 컴백 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걸그룹 대전에서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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