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보스톤' 손기정 役 하정우 인터뷰
'1947 보스톤' 27일 개봉
'1947 보스톤' 27일 개봉
배우 하정우(45)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임시완(34)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하정우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하정우는 임시완에 대해 "싹싹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하고 적당히 엉뚱하다. 리액션도 좋아 미워할 구석이 없다. 성실한 막내 후배같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배우 성동일에게 '임시완에게 전화가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임시완의 엉뚱한 일화를 털어놨다. "몇일 전에 성동일 형이 그러는데 '얼마 전에 임시완이가 전화가 왔었는데 밥을 먹자고 하네? 그래서 언제쯤 시간되냐고 했더니 지금 영화 찍느라 시간이 안 되고 나중에 연락드리겠다고 하더라'는 거예요. 무섭죠. 무섭다. 희한한 친구죠. 그게 딱 임시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 그런 패턴이에요."
임시완 이야기에 신이 난 하정우는 "원래 시완이가 그렇다. '남의 얘기를 안 듣나?' 싶은 적도 많다. 그런 패턴이다"며 "'형, 이번에 비공식작전 잘 봤어요. 답장은 안 하셔도 돼요'라고 연락 온다"며 웃었다.
'1947 보스톤'으로 상견례를 했던 당시를 돌아본 하정우는 "상견례 할 때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말을 하는데 임시완 실물을 처음 봤다"며 "그 때 나가서 마이크를 들고 제자리뛰기를 하더라, 그러면서 '영화 끝까지 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하는데 좀 이상하지 않나"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정우는 도경수, 최시원 등 아이돌 출신 후배들과 임시완을 비교하며 "독특한 친구다.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바이브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 덕에 '1947 보스톤' 속 임시완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영화 속 마라톤을 하는 임시완을 봤을 때 남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죠. 이 역할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친구에요. 맑은 눈의 광인? 그게 정말 있어요." 하정우는 이어 임시완이 늘 자신에게 아카데믹한 질문을 던진다면서 처음에는 '왜 이런 질문을 나한테 하는 거지' 생각하면서도 수 개월을 함께 하다 보니 이제는 적응도 되고, 이해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 친구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친구인 거 같아요. 촬영장에서 본인의 몸을 만들고 식단 조절하는 게 징그러울 정도더라고요. 서윤복 선생님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있어서 시완이가 정말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어요. 마지막 마라톤 장면을 만들어낸 건 정말 임시완 노력의 결과물이었어요."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서윤복 마라토너의 몸을 만들었던 임시완에 대해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하정우는 임시완에 대해 "도시락을 싸서 다니더라. 촬영 마치고 육전 먹으러 가면 옆에서 닭가슴살 쉐이크 먹고 있다. 미안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했다.
"임시완이 진심으로 끝까지 노력하고,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겨 있더라. 그것이 감동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멋지게 표현해 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했어요. 그런데 시완이는 답이 늦어요 항상. 그랬더니 '영광이다', '감정이 울컥했다'는 교과서 같은 답이 왔어요. 하하!"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의 영광이 일생의 치욕이 된 마라토너 손기정 역을 맡아 다층적인 내면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하정우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하정우는 임시완에 대해 "싹싹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하고 적당히 엉뚱하다. 리액션도 좋아 미워할 구석이 없다. 성실한 막내 후배같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배우 성동일에게 '임시완에게 전화가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임시완의 엉뚱한 일화를 털어놨다. "몇일 전에 성동일 형이 그러는데 '얼마 전에 임시완이가 전화가 왔었는데 밥을 먹자고 하네? 그래서 언제쯤 시간되냐고 했더니 지금 영화 찍느라 시간이 안 되고 나중에 연락드리겠다고 하더라'는 거예요. 무섭죠. 무섭다. 희한한 친구죠. 그게 딱 임시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 그런 패턴이에요."
임시완 이야기에 신이 난 하정우는 "원래 시완이가 그렇다. '남의 얘기를 안 듣나?' 싶은 적도 많다. 그런 패턴이다"며 "'형, 이번에 비공식작전 잘 봤어요. 답장은 안 하셔도 돼요'라고 연락 온다"며 웃었다.
'1947 보스톤'으로 상견례를 했던 당시를 돌아본 하정우는 "상견례 할 때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말을 하는데 임시완 실물을 처음 봤다"며 "그 때 나가서 마이크를 들고 제자리뛰기를 하더라, 그러면서 '영화 끝까지 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하는데 좀 이상하지 않나"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정우는 도경수, 최시원 등 아이돌 출신 후배들과 임시완을 비교하며 "독특한 친구다.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바이브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 덕에 '1947 보스톤' 속 임시완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영화 속 마라톤을 하는 임시완을 봤을 때 남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죠. 이 역할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친구에요. 맑은 눈의 광인? 그게 정말 있어요." 하정우는 이어 임시완이 늘 자신에게 아카데믹한 질문을 던진다면서 처음에는 '왜 이런 질문을 나한테 하는 거지' 생각하면서도 수 개월을 함께 하다 보니 이제는 적응도 되고, 이해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 친구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친구인 거 같아요. 촬영장에서 본인의 몸을 만들고 식단 조절하는 게 징그러울 정도더라고요. 서윤복 선생님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있어서 시완이가 정말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어요. 마지막 마라톤 장면을 만들어낸 건 정말 임시완 노력의 결과물이었어요."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서윤복 마라토너의 몸을 만들었던 임시완에 대해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하정우는 임시완에 대해 "도시락을 싸서 다니더라. 촬영 마치고 육전 먹으러 가면 옆에서 닭가슴살 쉐이크 먹고 있다. 미안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했다.
"임시완이 진심으로 끝까지 노력하고,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겨 있더라. 그것이 감동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멋지게 표현해 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했어요. 그런데 시완이는 답이 늦어요 항상. 그랬더니 '영광이다', '감정이 울컥했다'는 교과서 같은 답이 왔어요. 하하!"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의 영광이 일생의 치욕이 된 마라토너 손기정 역을 맡아 다층적인 내면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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