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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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배우 장동윤과 박유나가 영화 '롱디'를 통해 한국 영화 최초 스크린 라이프 장르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현실적인 장거리 연애담을 들려준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장동윤, 박유나, 임재완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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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역)와 태인(박유나 역)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한국 영화 최초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스크린 라이프를 선보인다.

스크린 라이프는 PC, 모바일,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SNS 창, 웹 캠, 유튜브 화면으로만 구성된 영화의 장르다. 각자의 고민을 품은 도하와 태인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과정을 스크린 라이프 형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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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재완 감독은 "'롱디'는 요즘 영화이자 신선하고 패기 있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로맨스 코미디와 스크린 라이프가 잘 맞을지 고민이 됐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공감됐고, 실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 스크린 라이프 장르와 잘 맞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서치'와 유사한 장르인 '롱디'와 차이점은 있다. 임재완 감독은 "우리 영화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다. 연인의 달콤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내야 하므로 내용적인 측면에서 '서치'와 차이가 있다. 실제로 구현한 애플리케이션, SNS 등을 대부분 사용했다. 최대한 정확히 하려고 했고, 내용적인 측면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게 큰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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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장동윤은 사회 초년생인 도하 역을 맡았다. 도하는 태인과 팬으로 시작해 연인이 된다. 박유나가 연기한 태인은 인디밴드의 보컬이다. 태인은 도하에게 먼저 롱디를 제안한다.

임재완 감독은 장동윤과 박유나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선함을 중요시 여긴 그는 "도하 역은 기획부터 장동윤 배우였다. 스크린 라이프 장르 특성상 클로즈업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면에서 장동윤 배우는 제가 생각한 이미지와 잘 맞았다. 박유나 배우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을 떠나서 선천적으로 끼가 넘친다. 저희가 음반을 내자고 하기도 했다. 스태프들이 태인이는 정말 태인이 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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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은 '서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에서 느껴지는 도하 캐릭터와 영화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두 사람 간의 오고 가는 대사들이 스크린 라이프 방식으로 찍었을 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풋풋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이 보기 드물기도 했고, 참신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 2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박유나는 "대본을 받자마자 태인이가 노래를 부른다고 들었다. 제 꿈이 가수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 꿈을 풀어보자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니 꿈을 푼 것 같다"라면서 "한국에서는 처음 하는 (장르이다 보니) 도전해보고 싶었다. 카메라를 직접 잡고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제의가 왔을 때 망설임 없이 한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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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과 박유나는 대면 연기 대신 영상 통화를 통해 주고받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장동윤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사전에 준비하면서 더 많이 만났고, 친해졌다. 영상 통화를 하는 장면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영상 통화하는 장면을 실제로 박유나 배우와 영상 통화를 하면서 찍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유나는 "저는 감사하게도 오빠가 먼저 찍고 그 영상을 보면서 연기를 했다. 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오빠가 옆에서 많이 챙겨줬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롱디'는 오는 5월 10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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