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송중기-제니/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송강호-송중기-제니/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송강호와 송중기,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칸의 남자' 송강호는 올해 열리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으로 초청됐다.

김지운 감독으로서는 3번째, 송강호는 8번째 초청이다. 김 감독은 2005년 '달콤한 인생', 2008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송강호는 '괴물'(감독 봉준호), '밀양'(감독 이창동), '놈놈놈'(감독 김지운), '박쥐'(감독 박찬욱), '기생충'(감독 봉준호), '비상선언'(감독 한재림)과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이어 올해도 칸의 초청을 받게 됐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다룬 블랙코미디 작품으로 촬영이 끝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송강호 역)이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우스운 상황을 그린다.

송중기도 생애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됐다. 송중기의 첫 칸 진출작이 된 '화란'(감독 김창훈)은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은 다양한 지역과 문화를 그린 색다른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

'화란'은 저예산 누아르 영화로, 송중기는 노 캐런티로 출연한 작품이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역)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역)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송중기는 현재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 촬영을 위해 헝가리 체류 중이다. 영국 배우 출신 아내인 케이티 루이스는 임신 중이지만, 송중기와 함께 있기를 원해 동반 출국했다. 이에 따라 송중기가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될 경우 케이티와 동반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니 역시 첫 연기 도전에서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됐다. 제니가 연기에 도전한 첫 작품 '더 아이돌'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더 아이돌'은 앞서 언급된 '거미집'과 함께 해당 부문 이름을 올렸다.

'더 아이돌'은 로스앤젤레스(LA)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인기 여성 팝가수가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가수 위켄드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고, HBO 인기 시리즈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니 뎁의 딸이자 배우 릴리 로즈 뎁이 주연을 맡은 '더 아이돌'은 위켄드, 트로이 시반, 댄 레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러나 세부적인 사안은 극비리에 부쳐지고 있어 팬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특히, 제니가 첫 연기 도전한 작품이라 국내 팬들의 관심도 높다.

한편, 칸 영화제는 다음 달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조니 뎁 주연의 '잔 뒤 바리'(감독 마이웬)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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