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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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이던 대학교 재학 시절 배우 장동윤은 편의점 강도를 잡은 뒤 공로를 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장동윤의 이야기는 공중파 뉴스에 나왔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장동윤에게는 '반듯하다'는 이미지가 강렬하게 박혀있다.

건강에 해로운 것들은 멀리할 것만 같고, 오로지 힐링을 추구하는 교회 오빠 같은 느낌이 강하다. '교회 오빠'라 불릴 만큼 신실하게 신앙을 믿고 있다. 하지만 장동윤은 강렬하게 박힌 자기의 이미지에 관해 이야기 하자 고개를 저었다.

장동윤의 데뷔는 공중파 뉴스였다. 데뷔 전 편의점 강도를 잡은 뒤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던 것. 장동윤은 "솔직히 생활 자체를 바르게 하는 건 맞다. 제 기준에서 여러 가지 측면이 있다. 저는 교회를 다니는데 그 이야기를 하면 '교회 오빠'가 맞는다고 한다. 몇 대 째 양가가 교회를 다니고, 저는 모태 신앙인이다. 저는 그게 일상이다"고 말했다.
장동윤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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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건강한 거 좋아한다. 제 MBTI는 ENFP다. 저는 아저씨 같고 주책맞은 면도 있다.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 거 좋아한다. 저는 건강한 관리를 중요시한다. 정신 관리, 신체 건강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지금 작품을 하면서 배우들의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제 멘탈 건강은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최상위권에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윤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반듯한 거 생각하면 보통 세련된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나. 저는 사람과 맞닿아 있고, 인간적이거나 사람 냄새 나는 걸 좋아하고 선호한다"며 "제 성격이 유별난 측면이 있다. 주변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거 좋아한다. 반듯한 건 아니라 건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모태 신앙 장동윤에게 가장 큰 일탈은 무엇일까. 그는 "제도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평소에도 많이 하고 한다. 술도 좋아한다. 그런데 자제하는 것"이라며 "배우로서 건강이나 외모 관리도 해야 한다. 담배도 작품에서 피우는 게 아니라면 피우지 않고 술도 자제하려고 한다. 자제력을 잃었을 땐 술을 많이 마시는데 그게 일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윤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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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교회 다니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성경에 '술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없다. 다만 술을 자제해야 한다는 측면은 있다. 자제를 해야 일탈했을 때 해소가 된다"며 "술을 좋아한다고 계속 마시면 결국 스트레스가 된다. 저는 술을 1년에 20번 정도 마시는 거 같다. 적게 마시니까 한 번에 그만큼 마셨을 때 해소가 된다. 술을 못 먹진 않는 것 같다. 저는 주사가 전도다. 누군가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술에 취하면 '교회 한번 어떠세요?'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인만큼 수위가 세다. 장동윤은 "저는 원래 영화를 장르를 안 가리고 보는 편이다. 수위가 센 영화를 잘 본다. 사실 '늑대사냥' 같은 스타일의 영화는 한국에서 볼 수 없었다. 한 명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으로서 신선하게 봤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동윤은 극 중 이도일 역을 맡았다. 이도일은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다. 범죄하고는 거리가 먼 과묵한 성격을 지녀 의중을 알 수 없는 인물. 장동윤은 "장르 자체는 충분히 새롭고 파격적이다. 하지만 제게 캐릭터적으로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격적인 걸 더 하고 싶은 욕심도 많다. 엄청나게 파격적이라고 하기엔 제 욕심에 차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동윤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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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은 서인국이 연기한 종두 역할이 탐났다고. 그는 "실제로 '늑대사냥'에서 다른 캐릭터 중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냐는 물음에 항상 종두라고 했다. 그렇지만 제가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쉽지 않다"고 웃었다.

앞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조기 폐지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장동윤은 '조선구마사'의 주인공이었다. 논란으로 인해 장동윤을 비롯해 출연진들은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태일이'라는 영화를 통해 더빙에 도전한 그지만, 상업 영화로서는 '늑대사냥'이 장동윤의 복귀작이다.

장동윤은 "시기적으로 그렇게 됐다. '늑대사냥' 이후로 릴리즈될 작품도 많이 있다. 복귀하는 느낌은 맞다. 사실 저는 쉬지 않고 일했는데 시기적으로 그렇게 됐다. 그래서 복귀하는 느낌이 든다. 일은 시기적으로 꾸준히 일했다"고 말했다.
장동윤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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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멘탈 건강은 최상위라고 자신한 장동윤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긴 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모든 걸 받아들이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 더 일찍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더라. 그 당시에 사과문도 올렸다. 내게도 귀책 사유가 있다. 데뷔하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대중에게 배우고, 인생에 있어서 배웠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장동윤은 "합리화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많이 배워서 좋은 거다. 배우로서도 성숙하고 단단해졌다. 저는 그 이후로도 조금씩이라도 성장도 하고 있으면 빠르지 않더라도 방향만 정확하면 된다. 성장의 폭이 안 보일 수도 있고,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제대로 가고 있고 조금씩이라도 성장의 폭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사건 자체에 귀책 사유가 제게도 분명히 있다. 제 배우 인생에 있어서 대중에게도 저 자신도 배움과 가르침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있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앙을 빼면 할 말이 없긴 한데, 당연히 가족들도 힘이 됐다. 저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려고 한다. 객관적으로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인정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멘탈적으로 타격을 덜 받았고 잘 추스르려고 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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