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부터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까지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외계+인'이 올해 여름 개봉을 예고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던 작품들이 여러번 관객을 실망하게 한 가운데, 베일을 벗은 외계+인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3일 CJ ENM은 영화 '외계+인'의 런칭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을 통해 '흥행력'을 인정 받은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외계인과 인간의 만남, 현대와 고려 시대를 넘나드는 스토리, 류준열부터 김우빈까지 톱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기획 및 시나리오 단계부터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를 1부와 2부로 나누어 구성하는 방식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초호화 캐스팅'을 주무기로 1,000만 고지를 두번이나 밟은 최동훈 감독이 또 한 번 같은 패턴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초호화 캐스팅"이라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 작품들이 관객을 실망하게 한 경우가 여럿 있었다.
지난해 말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해피 뉴 이어'에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등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흔한 로맨스와 진부한 스토리로 혹평을 받았다.
화려한 캐스팅과 영상미에 비해 '재미'가 떨어져 "예쁜 쓰레기"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결국 단 23만명의 관객밖에 끌어들이지 못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2월 개봉한 '새해전야' 역시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유태오, 수영 등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17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물론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지만, 두 작품 모두 옴니버스 영화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구미를 당겼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외계+인'은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가 아니다. 장르로 구분하자면 SF 액션 판타지다.
특히 최동훈 감독은 '타짜'부터 '도둑들' '전우치'까지 여러 캐릭터를 개성 넘치게 그려내며, '초호화 캐스팅'을 완벽하게 자신의 장점으로 승화 시켰다. '타짜'의 정마담(김혜수), 곽철용(김응수)부터 '도둑들'의 예니콜(전지현)까지 최동훈 감독을 통해 빚어진 캐릭터들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회자 될 정도다.
'외계+인' 또한 범상치 않은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했다.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부터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김우빈), 외계인에 쫓기게 되는 형사 '문도석'(소지섭),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까지,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들이 고려와 현대를 넘나들며 펼쳐질 예측불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이 출연한 '도둑들'이 1298명을 동원했고,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박병은 등이 열연한 '암살'이 1270만명을 끌어모았다. 최동훈 표 '초호화 캐스팅' 영화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올해 7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후 묵혀뒀던 기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등이 출연하는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부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진이 출연하는 '비상선언'(한재림)이 '외계+인'와 여름 극장가에서 경쟁할 것을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동시기에 맞붙는다.
극장가가 아직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OTT 등 콘텐츠가 넘쳐나고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으로 관객들이 이전보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머릿수로 밀어붙인다고 통하는 세상이 아니다. 천하의 최동훈 감독도 '초호화 캐스팅' 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수 있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더욱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시킬지 주목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3일 CJ ENM은 영화 '외계+인'의 런칭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을 통해 '흥행력'을 인정 받은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외계인과 인간의 만남, 현대와 고려 시대를 넘나드는 스토리, 류준열부터 김우빈까지 톱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기획 및 시나리오 단계부터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를 1부와 2부로 나누어 구성하는 방식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초호화 캐스팅'을 주무기로 1,000만 고지를 두번이나 밟은 최동훈 감독이 또 한 번 같은 패턴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초호화 캐스팅"이라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 작품들이 관객을 실망하게 한 경우가 여럿 있었다.
지난해 말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해피 뉴 이어'에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등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흔한 로맨스와 진부한 스토리로 혹평을 받았다.
화려한 캐스팅과 영상미에 비해 '재미'가 떨어져 "예쁜 쓰레기"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결국 단 23만명의 관객밖에 끌어들이지 못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2월 개봉한 '새해전야' 역시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유태오, 수영 등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17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물론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지만, 두 작품 모두 옴니버스 영화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구미를 당겼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외계+인'은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가 아니다. 장르로 구분하자면 SF 액션 판타지다.
특히 최동훈 감독은 '타짜'부터 '도둑들' '전우치'까지 여러 캐릭터를 개성 넘치게 그려내며, '초호화 캐스팅'을 완벽하게 자신의 장점으로 승화 시켰다. '타짜'의 정마담(김혜수), 곽철용(김응수)부터 '도둑들'의 예니콜(전지현)까지 최동훈 감독을 통해 빚어진 캐릭터들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회자 될 정도다.
'외계+인' 또한 범상치 않은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했다.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부터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김우빈), 외계인에 쫓기게 되는 형사 '문도석'(소지섭),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까지,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들이 고려와 현대를 넘나들며 펼쳐질 예측불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이 출연한 '도둑들'이 1298명을 동원했고,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박병은 등이 열연한 '암살'이 1270만명을 끌어모았다. 최동훈 표 '초호화 캐스팅' 영화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올해 7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후 묵혀뒀던 기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등이 출연하는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부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진이 출연하는 '비상선언'(한재림)이 '외계+인'와 여름 극장가에서 경쟁할 것을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동시기에 맞붙는다.
극장가가 아직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OTT 등 콘텐츠가 넘쳐나고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으로 관객들이 이전보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머릿수로 밀어붙인다고 통하는 세상이 아니다. 천하의 최동훈 감독도 '초호화 캐스팅' 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수 있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더욱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시킬지 주목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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