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왼쪽), 이유영이 11월 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애플TV+ '닥터 브레인' 프레스 데이와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애플TV+
배우 박희순(왼쪽), 이유영이 11월 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애플TV+ '닥터 브레인' 프레스 데이와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애플TV+
배우 박희순, 이유영이 애플TV+ '닥터 브레인'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0일 애플TV+ '닥터 브레인'에 출연한 배우 박희순, 이유영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유영은 아들이 죽은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고세원(이선균 분)의 아내 정재이를 연기했다. 박희순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이강무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김지운 감독과 '밀정' 때 특별출연으로 호흡을 맞춰봤고 언제 또 연락을 주실지 기다렸다. 예전에는 좀 더 과묵해서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면 유해지신 느낌이라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 더 많이 여쭤보고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디렉션이 워낙 섬세하고 세밀해서 그런 부분들을 맞춰가다 보니 좀 더 새로운 표현법이 나왔다. 비현실성이 공존하는 작품이어서 서로 간의 소통이 중요했다.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러면서 정립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밌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유영은 "감독님이 전에 제게 사랑스러운 역할이 잘 어울리겠다고 했는데 기괴하고 섬뜩한 연기도 해야하는 정재이 역할로 불러주셔서 아이러니했다"며 웃었다. 이어 "시나리오 읽을 때도 폭넓은 연기를 해볼 수 있겠다는 점이 재밌었다. 인물이 여러 가지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행복해하고 슬퍼하고 섬뜩하기도 하고 짧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가 준비해간 것과 감독님이 디렉션을 준 것과 뻔하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실험적이고 재밌었고 그걸 해나가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몰입감과 긴장감이 있고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다. 특히 2부, 3부 엔딩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닥터 브레인'은 미스터리한 사고로 가족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천재 뇌과학자가 뇌동기화 기술을 이용해 사건 관계자들의 뇌에 접속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 지난 4일 애플TV+에서 1회가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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