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디완 감독-봉준호 감독./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인스타그램
오드리디완 감독-봉준호 감독./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인스타그램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호명,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끝을 장식했다.

1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의 팔라초 델 치네마에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 및 시상식이 열렸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지난해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래드'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 감독에게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안겼다. 프랑스 여성 감독 오드리디완의 '레벤느망'이 이번 영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오드리디완과 더불어,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진정한 주인공은 봉준호 감독이었다.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이 된 봉 감독은 1일(현지시간) 개막식에서 "팬데믹이 영화를 막을 수는 없다"며 영화인들을 흥분 시켰다.

그는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장편 경쟁 부문 '베네치아 78'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한 모든 수상작을 발표했다. 봉 감독은 특유의 위트 있는 모습으로 시상식을 주도했다.
사진=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인스타그램
사진=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인스타그램
봉 감독은 신인배우상을 받은 필리포 스코티(22)가 수상 후 동선이 엇갈려 우왕좌왕하자 "So cute!"(너무 귀여워!)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영화 '피아노'로 한국에서 잘 알려진 제인 캄피온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뒤 가장 먼저 "땡큐, 미스터 봉!"이라며 봉 감독에게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봉 감독은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힘들면서도 즐거운 날들이었다. 9일간 21편의 영화를 봤다. 좋은 영화가 많다 보니 딜리버레이션 때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 하나. 상이 더 많았다면 더 많이 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 신작인 '신의 손'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더 파워 오브 더 도그'의 제인 캠피온 감독에게 돌아갔다. '페러렐 마더스'의 페넬로페 크루즈가 여우주연상을, '온 더 잡: 더 미씽 8'존 아실라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각본상은 배우 매기 질렌할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더 로스트 도터'가,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탈리아 감독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이 연출한 '일 부코'가 거머쥐었다.

경쟁부문에 초청 된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은 무관에 그쳤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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