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봉준호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오늘(1일) 개막한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1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규모를 축소해 오프라인으로 행사가 개최된다.
베니스영화제, 오늘(1일) 개막…봉준호,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장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봉준호 감독은 취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 등 주요 부문에 오른 후보작들을 평가한다. 봉 감독은 "베니스영화제는 오랜 역사를 이어 온 영화제다. 이 아름다운 영화적 전통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심사위원장으로서 더 나아가 영화광으로서 나는 영화제가 선정한 훌륭한 영화에 감탄하고 갈채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진정한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배우 전종서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전종서 / 사진=텐아시아DB
개막작은 스페인 출신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패러렐 마더스'다. 경쟁부문 작품들 가운데 배우 전종서가 출연한 미국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이 포함됐다. 미국 뉴올리언스가 배경이 되는 이 영화는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외에도 경쟁부문에는 '더 파워 오브 더 도그(감독 제인 캠피온)', '더 로스트 도터(감독 메기 질렌할)', '스펜서(감독 파블로 라레인', '더 카드 카운터(감독 폴 슈레이더)', '신의 손(감독 파울로 소렌티노)' 등 21개 작품이 선정됐다.
김진아 감독 영화 '소요산' 포스터 / 사진제공=싸이언 필름
김진아 감독 영화 '소요산' 포스터 / 사진제공=싸이언 필름
김진아 감독의 VR신작 '소요산'은 이번 베니스영화제의 VR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의 공식 부문에 선정된 유일한 한국 작품이다. '소요산'은 미군 위안부 여성들을 감금하고 치료했던 몽키 하우스라는 수용소에 초점을 맞춘 작품. 몽키 하우스는 1970년대 초, 성병에 감염됐다고 추정되는 기지촌 여성들을 고립시키고 치료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설립하고 미군의 의약기술과 인력으로 운용한 낙검자 수용소의 별칭이다. 김진아 감독의 전작 '동두천'은 2017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Best VR Story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소요산'은 '동두천'에 이은 김진아 감독의 미군 위안부 VR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베니스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최초로 2017년부터 가상현실 공식 경쟁 부문인 '베니스 VR'을 신설했다.

베니스영화제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베니스영화제에서 1987년 배우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 영화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2년에는 영화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배우 문소리가 각각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고(故) 김기덕 감독이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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