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의 배우 김태리 /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의 배우 김태리 /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김태리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15일 영화 '승리호'에 출연한 배우 김태리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김태리는 승리호의 브레인이자 전략가인 장 선장 역을 맡았다.

'승리호'는 공개 첫날 넷플릭스 최다 스트리밍 영화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를 향한 호평에 대해 김태리는 "좋다. 넷플릭스로 개봉한다고 했을 때 이 정도까지 예상하지 못했다.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런던에 있는 친구한테서도 '캡틴 장, 잘 봤다'고 연락이 오더라. 영어 리뷰도 받아본다. 직접적으로 해외 반응들을 체감하게 되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에 있는 시청자들에게도 보여주기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다. 할리우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맛을 내는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고 넷플릭스로 전 세계 분들을 만나게 돼서 뿌듯하고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극 중 젊은 리더인 장선장은 승리호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인물. 몸집은 작지만 선원들이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하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과 빠른 판단으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한다. 불온한 일에는 "안 돼, 정의롭지가 못해"라며 단호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김태리는 "선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우당탕탕 선내에서 작은 몸짓이지만 어떻게 선장으로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시나리오에서 많이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시나리오에는 안 써있는 부분들은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보면서 익혀나갔다. 태호(송중기 분)에게 보내는 작은 눈빛이나 업동이(유해진 분)를 대하는 말투에서 나오는 애정 같은 것 말이다. 그저 이름뿐인 선장이 아니라 선원들에게 얼마나 믿음직한 사람인지를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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