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동일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성동일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성동일이 자신의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 '담보'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담보' 개봉을 앞둔 성동일을 만났다. 성동일은 이번 영화에서 까칠해도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 역을 맡았다.

성동일은 "내 나이에 맞는 걸 한번 해보고 싶었다. 영화 후반부에는 특수분장을 하긴 했다. 이 나이에 맞는 걸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 중 두석이 데려와 키워 어른이 된 승이(하지원 분)가 두석을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다. 성동일은 "남의 자식에게 아빠 소리를 들으면 어떨까, 어떻게 해야 남의 자식에게 아빠 소리 들을 수 있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딸들이 훌륭하지 않나"며 웃었다.

부성애를 다룬 영화는 모성애를 다룬 영화에 비해 적은 것 같다고 하자 "그렇다"며 "내 나이에 그런 거 한번씩 해도 좋을 것 같았다. 돈 버는 것도 좋지만 나잇값 하는 걸 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들이 엄마와는 잔정이 있다. 내 딸들도 '아빠~'하고 부르면 '어~'하고 답하면 끝나는데 엄마는 '어~'하고는 '누가 어쩌고' 막 얘기한다. 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엄마가 없으면 짜증나는데 아빠가 없는 건 좀 당연한 것 같다. 결혼해서 집에 갔는데 아내가 없으면 짜증나는 것과 같다. 아내는 남편 없어도 짜증 안 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얼마 전 와이프가 밥 먹다가 자기 말 들어보라면서 나와 아이들에게 '나 하루만 조용히 쉬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 하루종일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쉬고 싶다더라. 그게 소원이라더라"며 웃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9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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