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2022 SBS 연기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은 디렉터즈 어워드, 이준기, 서현진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3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2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신동엽, 안효섭, 김세정이 진행을 맡았다.
대상 트로피를 받은 김남길은 "우리 드라마가 연초에 방영돼서 기대를 안 했다. 소재도 어렵고 대중적인 부분도 부족해서 많이 망설였다. 지금까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잊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이 드라마는 유난히 감사할 분이 많았다. 많이 망설이기도 했지만 감독님 말씀처럼 피해자와 그 가족들만 생각하자고 했다. 배우들도 두말 할 것 없이 최고였다"며 시청자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건 흉악범을 연기한 배우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악역을 연기하기 쉽지 않다. 연기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지만 흉악범을 연기한다는 건 이미지적인 걸 생각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선택해준 배우들 감사하다. 현장에서 보면서 연기는 유명세로 하는 게 아니구나, 연기는 겸손해야하는 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남길은 "살인의 핑계와 합리화를 경계하자고 얘기해준 교수님, 예전 일들이 힘드실 법한데 현장에 와서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과학수사대가 없을 때 우리나라도 과학수사대가 필요하다고 얘기한 경관님 진심으로 존경한다. 우리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밤낮 애써주는 경찰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의 마음을 읽고 계신 프로파일러들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은 디렉터즈 어워드를 수상했다. 남궁민은 "제가 연기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부족한 사람이란 걸 잘 안다. 더 열심히 하란 뜻으로 알고 진심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천원짜리 변호사'가 유머러스한 장르고 재밌는 장르인데 우리 항상 치열하게 촬영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 매번 고뇌하고 잠도 못 잤다. 특히 가운데 앉아있는 감독님에게 '이 시간이면 주무시겠지' 하고 메시지를 보내면 답장이 온다. 피곤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남궁민은 "요즘 미디어에서 과정보다 결과를 가지고 얘기하는 모습이 가슴 아프기도 했다. 우리가 얼마나 똑같은 노력을 하는지 다 알 거다.저도 참석해서 아무 상도 못 받고 집에 갈 때가 많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수고하고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오늘 '천원짜리 변호사' 팀과 이 밤을 함께 새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어머니, 아버지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는 아내 아름이 고맙다. 저는 항상 들뜨지 않고 여기서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지,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왜 오수재인가'의 서현진, 허준호와 '소방서 옆 경찰서'의 김래원,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이준기는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왜 오수재인가'의 허준호는 "편애하며 망가지는 인생을 배웠다. 저 역시 편애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다. 편애하며 망가지는 인생이 안 되게끔 시청자들, 스태프들, 같이 하는 식구들 더 사랑하고 여러분에게 누가 되지 않는 연기자 되겠다"고 다짐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의 주인공 김래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해 강기둥이 대리수상했다.
'왜 오수재인가' 주연 서현진은 "상의 크기와 상관 없이 오래 연기해오신 분들이 소중하게 상을 받는 걸 보니 저도 오랫동안 여러분 옆에서 뚝심 있게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건, 사고 없는 드라마 없지만 우리 드라마도 꽤 많았다.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서 애써준 핵심 멤버들 고맙고, 그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오만이 아니었길 진심으로 바란다. 가장 감사하고 싶은 분들은 시청자다. 일면식 없는 배우들을 사랑해주고 지지해주고, 많은 플랫폼 중에 선택해주고 일주일에 두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고 약속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이준기는 "대상 타려고 장황하게 준비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혼자만 나와서 덜렁 타게 돼서 당황했다"며 "즐겁다. 여러분을 뵙게 되고 항상 이렇게 가득찬 시상식을 그려왔는데 코로나의 긴 터널도 지나가고 함께 웃고 떠드니 즐겁다. 언젠가 만날 동료들이라고 생각하니 가족 같다. 함께 열정을 불태울 현장이 기대된다. 현장에서 많이 까불고 다가가는 편이다. 저와 해본 분들 알겠지만 정신없고 산만하다. 당황하지 말고 관심 열어달라. 현장에서 함께 만들 그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사내맞선'의 안효섭, 김세정은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안효섭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영광이다"며 객석의 선배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 "최우수라는 게 무겁게 느껴진다. 사실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든다. 진짜 열심히해야겠다,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하지만 하루 하루 발전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세정은 "제가 사랑하는 할머니는 '사내맞선' 하면서 보내드렸다. 촬영한다고 잘 못 보내드린 것 같다. 시골집 예쁘게 꾸며놨으니 할아버지 손잡고 오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저한테 다짐 하나 하겠다"며 "연기하면서 느낀 게, 선한 에너지가 악한 에너지를 이기는 곳은 연기하는 곳이라고 느꼈다. 악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보다 선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좋은 연기, 좋은 현장, 많은 지인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한 에너지, 좋은 에너지 뿜뿜 하는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선규, 공승연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의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 출연한 진선규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왔다. 어느 후보에 올라와있는 줄도 몰랐다"며 "후보자들 영상을 보며 '저 때 저랬었지'라며 행복해하고 있었다. 진짜 몰라서 아무 준비도 안 돼있다"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정신차려 진선규"라며 혼잣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때 행복하고 즐거웠구나 했다. 여기 계신 모든 분이 그런 마음으로 있지 않나 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무거운 작품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진실되고 어떻게 해야 당사자들이 치유될까 생각하고 노력했다. 그때가 생각나서 행복했는데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감사한 분들이 많았는데 11월달부터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감기도 걸리고 A형 독감도 걸리고 아팠다. 아이들에게도 전염되고 그래서 집에서도 좀 우울했는데, 이 상이 약이 될 것 같다. 한국 국민들이 모두 치유되고 축복될 수 있는 드라마 많이 만들겠다"며 기뻐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구급대원을 연기한 공승연은 "어제 막 시즌1 방송을 끝내고 지금 시즌2 촬영을 하고 있다. 시즌2에 더 좋은 연기하라는 뜻으로 알고 시즌2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른 현장으로 돌아가서 한 분 한 분 감사 인사드리겠다"며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우리 드라마에는 많은 직업군이 나온다. 경찰, 소방뿐만 국과수, 병원 관계자들도 나온다.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드라마의 처음을 함께해준 힘찬 PD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민규, 김지은은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의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사내맞선'의 김민규는 "방금 전에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너무 짧게 수상 소감을 했나 고민했다"며 '사내맞선' 팀원들에게 못다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건 예상 못 했던 상이다. 물론 베스트 커플상도 예상 못 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공감할 수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원짜리 변호사',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김지은은 "제가 연기로 우수하다는 상을 받을 수 있다니 감사드린다. 절대로 잘해서가 아니라 더 잘하라는 의미로 열심히 해서 주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잘하는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소감을 적어 준비한 종이를 꺼낸 김지은은 "우리 모두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도와주던 키다리 남궁민 선배님"이라며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제 자신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내맞선'의 안효섭·김세정, 김민규·설인아는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김민규는 "감사하다. 저희 영차커플, '사내맞선'을 사랑해준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인아는 "저희 둘 다 예상 못하고 하태커플(안효섭·김세정)이 받을 줄 알았는데, 두 커플 다 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기대했다. 기대에 맞춰 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세정 씨와 여-여 커플로도 후보에 있을 줄 알았다. 저희 팀 다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세정은 "저희가 작년에 여기서 시상을 했는데 수상을 해서 기분이 이상하다"며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안효섭은 "시청자들이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효섭 오빠가 저한테 캐릭터로서 얼마나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을지 알려준 게 감사했다"고 전했다. 안효섭은 "저야말로 완벽한 파트너였다. 세엊 씨의 긍정 에너지가 아니었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못했을 것 같다"며 김세정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천원짜리 변호사'에 특별출연한 이청아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이청아는 "제가 거짓말을 잘 못 한다. 처음으로 상 받을 걸 알고 왔다. 자꾸 연기대상에 오라고 하셔서 제가 특별출연인데 뭘 가냐고 그랬다. 그래서 들었다. 이번에는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도 내가 무슨 좋을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잠깐 연기한 장면을 보니 이주영은 저한테 꿈 같은 역할이었다. 남궁민 선배님이 처음에 '청아야 네가 해줬으면 하는 역할이 있어'라고 연락해주셨었다. 저한테 있는 가장 예쁘고 좋은 모습만 그 인물한테 넣었다. 천지훈이라는 인물에게 짧지만 빛과 햇살 같은 사람이 돼주고 싶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특별출연이었지만 저한테 가장 특별한 역할이었다. 주영의 대사처럼 여러분이 웃는 게 좋다. 올 한 해 별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는 게 좋다"며 행복해했다. 강기둥, 김재경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조연상을, 박진우, 공민정은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조연상을 수상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에 출연한 강기둥은 "만에 하나 상을 받게 된다면 소방관,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민서(청소년 연기상 수상)가 선수 쳤다. 10시면 가야 하니까 10시 이후에 일하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지금은 별이 된 이힘찬 PD님에게 상을 바치겠다. 우리나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고 전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김재경은 "오늘 그냥 놀러 왔는데 상을 수셔서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이어 "촬영 내내 너무 행복해서 촬영이 끝나고 인생이 공허한 것 같더라.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며 환호를 질렀다.
박진우는 "'천원짜리 변호사'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촬영하면서 좋은 장면이 나왔을 때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던 현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든든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분과 영광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로피를 받은 공민정은 "정말 생각을 못 했다.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떨린다"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진짜 몰랐다. 머리가 백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천원짜리 변호사'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진짜 제가 받을 상이 아니다. 저희 팀에게 줬다고 생각한다. 제가 묵묵하게 열심히 했단 걸 응원한단 걸로 생각하겠다. 이 상의 의미를 집에 가서 생각해보겠다. 저와 인연을 주고 받은 모든 분들, 저에게 도움 주신 분들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하는 게 좋다. 앞으로도 계속 연기하고 싶다. 여기 계신 모든 선배님, 동료와 오래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인혁, 김현진, 려운과 장규리, 공성하, 이은샘은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에 출연한 배인혁은 "2022년 한 해를 바쁘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영광스럽게 마무리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어 "'오수재' 할 때는 몰랐는데 많이 성장했고 배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치얼업' 팀에게 "촬영 전부터 연습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저와 동생을 낳았다. 저희들을 위해 살았다고 할 만큼 아들밖에 생각 안 했다고 할 수 있다. 다음해에는 본인들의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다. 할머니, 아프지 말고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인혁은 "'치얼업'을 촬영하면서 13년간 키운 쪼꼬(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촬영하다가 그 소식을 듣게 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화났다. 우리 쪼꼬도 거기서 행복하게 보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치얼업'의 김현진은 "시상식 처음 오는데 이렇게 좋은 상까지 받게 돼서 행복하다"며 "'치얼업' 팀 거의 1년간 같이 했다. 함께 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꽉꽉 채운 한 해였다. 다음 해에도 좋을 일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 출연한 려운은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아서 머릿속이 하얘진다"며 떨려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꽃선비 열애사'를 한겨울에 고생하면서 찍고 있으니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신작을 홍보했다. '치얼업'의 장규리는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신인 연기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치얼업' 팀 고생 많았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울컥했다. 이어 "상의 무게가 무겁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공성하는 "이게 지금 사실이겠죠?"라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저한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첫사랑 같은 작품이었다. 현장 갈 때 어떤 날은 설레고 즐거웠는데, 어떤 날에는 부족하고 못하는 것 같고 세상에 쉬운 일이 없구나 치열하게 고민하게 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5남매인데, 5남매 키우느라 고생한 엄마, 아빠 이제 제가 호강시켜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치얼업'에 출연한 이은샘은 "제가 데뷔한 지 16년이 됐다. 신인상을 받을 줄 몰라서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할머니, 엄마, 언니가 왔다. 저는 제가 상 못 받을 거라 생각해서 너무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면 미안할 것 같아서 어떡하지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제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왜'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좋으니까 그냥 하자'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지금 꿈을 쫓아가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제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 순간도 과거가 된다. 무서워하지 말고 그냥 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건넸다.
임철수, 남미정, 김자영은 신스틸러상을 수상했다. '오늘의 웹툰'에 출연한 임철수는 "시상식이 처음인데 동료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김자영은 트로피를 들고 "무겁다"며 "2022년은 저한테 의미있는 해가 될 것 같다"면서 기뻐했다. 이어 "내년에는 저와 여러분 모두 행복한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수상하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우리는 오늘부터'의 남미정은 "후보라고 해서 놀러왔는데 상을 주셨다. 정신이 나갔다. 한 배우가 이렇게 멋진 순간을 맞이하는데는 많은 사람의 걱정과 애정, 응원들이 함께한다. 그 분들이 저와 같이 기뻐하고 행복해했으면 좋겠다"면서 가족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유진, 김민서는 청소년 연기상을 받았다. 이유진은 "좋은 선배님이 도와주신 덕인 것 같다.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서는 "감사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께 훨훨 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소방관, 경찰관들께 감사하다. 바르게 훨훨 나는 김민서 되겠다"고 전했다.
◆ 이하 '2022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김남길('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디렉터즈 어워드=남궁민('천원짜리 변호사')
▲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김래원('소방서 옆 경찰서'), 허준호('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왜 오수재인가'), 이준기('어게인 마이 라이프')
▲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안효섭('사내맞선'), 김세정('사내맞선')
▲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진선규('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승연('소방서 옆 경찰서')
▲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김민규(사내맞선'), 김지은('천원짜리 변호사', '어게인 마이 라이프')
▲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강기둥('소방서 옆 경찰서'), 김재경('어게인 마이 라이프')
▲조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박진우('천원짜리 변호사'), 공민정('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커플상=안효섭·김세정('사내맞선'), 김민규·설인아('사내맞선')
▲베스트 퍼포먼스상=이청아('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팀워크상='치얼업' 테이아 팀
▲신스틸러상=김자영('천원짜리 변호사'), 남미정('우리는 오늘부터'), 임철수('오늘의 웹툰')
▲청소년 연기상=이유진('왜 오수재인가'), 김민서('소방서 옆 경찰서')
▲신인 연기상=배인혁('왜 오수재인가'·'치얼업'), 김현진('치얼업'), 려운('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성하('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은샘('치얼업'), 장규리('치얼업')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3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2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신동엽, 안효섭, 김세정이 진행을 맡았다.
대상 트로피를 받은 김남길은 "우리 드라마가 연초에 방영돼서 기대를 안 했다. 소재도 어렵고 대중적인 부분도 부족해서 많이 망설였다. 지금까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잊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이 드라마는 유난히 감사할 분이 많았다. 많이 망설이기도 했지만 감독님 말씀처럼 피해자와 그 가족들만 생각하자고 했다. 배우들도 두말 할 것 없이 최고였다"며 시청자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건 흉악범을 연기한 배우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악역을 연기하기 쉽지 않다. 연기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지만 흉악범을 연기한다는 건 이미지적인 걸 생각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선택해준 배우들 감사하다. 현장에서 보면서 연기는 유명세로 하는 게 아니구나, 연기는 겸손해야하는 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남길은 "살인의 핑계와 합리화를 경계하자고 얘기해준 교수님, 예전 일들이 힘드실 법한데 현장에 와서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과학수사대가 없을 때 우리나라도 과학수사대가 필요하다고 얘기한 경관님 진심으로 존경한다. 우리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밤낮 애써주는 경찰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의 마음을 읽고 계신 프로파일러들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은 디렉터즈 어워드를 수상했다. 남궁민은 "제가 연기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부족한 사람이란 걸 잘 안다. 더 열심히 하란 뜻으로 알고 진심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천원짜리 변호사'가 유머러스한 장르고 재밌는 장르인데 우리 항상 치열하게 촬영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 매번 고뇌하고 잠도 못 잤다. 특히 가운데 앉아있는 감독님에게 '이 시간이면 주무시겠지' 하고 메시지를 보내면 답장이 온다. 피곤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남궁민은 "요즘 미디어에서 과정보다 결과를 가지고 얘기하는 모습이 가슴 아프기도 했다. 우리가 얼마나 똑같은 노력을 하는지 다 알 거다.저도 참석해서 아무 상도 못 받고 집에 갈 때가 많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수고하고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오늘 '천원짜리 변호사' 팀과 이 밤을 함께 새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어머니, 아버지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는 아내 아름이 고맙다. 저는 항상 들뜨지 않고 여기서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지,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왜 오수재인가'의 서현진, 허준호와 '소방서 옆 경찰서'의 김래원,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이준기는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왜 오수재인가'의 허준호는 "편애하며 망가지는 인생을 배웠다. 저 역시 편애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다. 편애하며 망가지는 인생이 안 되게끔 시청자들, 스태프들, 같이 하는 식구들 더 사랑하고 여러분에게 누가 되지 않는 연기자 되겠다"고 다짐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의 주인공 김래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해 강기둥이 대리수상했다.
'왜 오수재인가' 주연 서현진은 "상의 크기와 상관 없이 오래 연기해오신 분들이 소중하게 상을 받는 걸 보니 저도 오랫동안 여러분 옆에서 뚝심 있게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건, 사고 없는 드라마 없지만 우리 드라마도 꽤 많았다.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서 애써준 핵심 멤버들 고맙고, 그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오만이 아니었길 진심으로 바란다. 가장 감사하고 싶은 분들은 시청자다. 일면식 없는 배우들을 사랑해주고 지지해주고, 많은 플랫폼 중에 선택해주고 일주일에 두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고 약속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이준기는 "대상 타려고 장황하게 준비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혼자만 나와서 덜렁 타게 돼서 당황했다"며 "즐겁다. 여러분을 뵙게 되고 항상 이렇게 가득찬 시상식을 그려왔는데 코로나의 긴 터널도 지나가고 함께 웃고 떠드니 즐겁다. 언젠가 만날 동료들이라고 생각하니 가족 같다. 함께 열정을 불태울 현장이 기대된다. 현장에서 많이 까불고 다가가는 편이다. 저와 해본 분들 알겠지만 정신없고 산만하다. 당황하지 말고 관심 열어달라. 현장에서 함께 만들 그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사내맞선'의 안효섭, 김세정은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안효섭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영광이다"며 객석의 선배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 "최우수라는 게 무겁게 느껴진다. 사실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든다. 진짜 열심히해야겠다,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하지만 하루 하루 발전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세정은 "제가 사랑하는 할머니는 '사내맞선' 하면서 보내드렸다. 촬영한다고 잘 못 보내드린 것 같다. 시골집 예쁘게 꾸며놨으니 할아버지 손잡고 오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저한테 다짐 하나 하겠다"며 "연기하면서 느낀 게, 선한 에너지가 악한 에너지를 이기는 곳은 연기하는 곳이라고 느꼈다. 악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보다 선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좋은 연기, 좋은 현장, 많은 지인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한 에너지, 좋은 에너지 뿜뿜 하는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선규, 공승연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의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 출연한 진선규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왔다. 어느 후보에 올라와있는 줄도 몰랐다"며 "후보자들 영상을 보며 '저 때 저랬었지'라며 행복해하고 있었다. 진짜 몰라서 아무 준비도 안 돼있다"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정신차려 진선규"라며 혼잣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때 행복하고 즐거웠구나 했다. 여기 계신 모든 분이 그런 마음으로 있지 않나 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무거운 작품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진실되고 어떻게 해야 당사자들이 치유될까 생각하고 노력했다. 그때가 생각나서 행복했는데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감사한 분들이 많았는데 11월달부터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감기도 걸리고 A형 독감도 걸리고 아팠다. 아이들에게도 전염되고 그래서 집에서도 좀 우울했는데, 이 상이 약이 될 것 같다. 한국 국민들이 모두 치유되고 축복될 수 있는 드라마 많이 만들겠다"며 기뻐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구급대원을 연기한 공승연은 "어제 막 시즌1 방송을 끝내고 지금 시즌2 촬영을 하고 있다. 시즌2에 더 좋은 연기하라는 뜻으로 알고 시즌2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른 현장으로 돌아가서 한 분 한 분 감사 인사드리겠다"며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우리 드라마에는 많은 직업군이 나온다. 경찰, 소방뿐만 국과수, 병원 관계자들도 나온다.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드라마의 처음을 함께해준 힘찬 PD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민규, 김지은은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의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사내맞선'의 김민규는 "방금 전에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너무 짧게 수상 소감을 했나 고민했다"며 '사내맞선' 팀원들에게 못다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건 예상 못 했던 상이다. 물론 베스트 커플상도 예상 못 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공감할 수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원짜리 변호사',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김지은은 "제가 연기로 우수하다는 상을 받을 수 있다니 감사드린다. 절대로 잘해서가 아니라 더 잘하라는 의미로 열심히 해서 주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잘하는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소감을 적어 준비한 종이를 꺼낸 김지은은 "우리 모두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도와주던 키다리 남궁민 선배님"이라며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제 자신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내맞선'의 안효섭·김세정, 김민규·설인아는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김민규는 "감사하다. 저희 영차커플, '사내맞선'을 사랑해준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인아는 "저희 둘 다 예상 못하고 하태커플(안효섭·김세정)이 받을 줄 알았는데, 두 커플 다 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기대했다. 기대에 맞춰 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세정 씨와 여-여 커플로도 후보에 있을 줄 알았다. 저희 팀 다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세정은 "저희가 작년에 여기서 시상을 했는데 수상을 해서 기분이 이상하다"며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안효섭은 "시청자들이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효섭 오빠가 저한테 캐릭터로서 얼마나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을지 알려준 게 감사했다"고 전했다. 안효섭은 "저야말로 완벽한 파트너였다. 세엊 씨의 긍정 에너지가 아니었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못했을 것 같다"며 김세정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천원짜리 변호사'에 특별출연한 이청아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이청아는 "제가 거짓말을 잘 못 한다. 처음으로 상 받을 걸 알고 왔다. 자꾸 연기대상에 오라고 하셔서 제가 특별출연인데 뭘 가냐고 그랬다. 그래서 들었다. 이번에는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도 내가 무슨 좋을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잠깐 연기한 장면을 보니 이주영은 저한테 꿈 같은 역할이었다. 남궁민 선배님이 처음에 '청아야 네가 해줬으면 하는 역할이 있어'라고 연락해주셨었다. 저한테 있는 가장 예쁘고 좋은 모습만 그 인물한테 넣었다. 천지훈이라는 인물에게 짧지만 빛과 햇살 같은 사람이 돼주고 싶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특별출연이었지만 저한테 가장 특별한 역할이었다. 주영의 대사처럼 여러분이 웃는 게 좋다. 올 한 해 별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는 게 좋다"며 행복해했다. 강기둥, 김재경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조연상을, 박진우, 공민정은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조연상을 수상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에 출연한 강기둥은 "만에 하나 상을 받게 된다면 소방관,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민서(청소년 연기상 수상)가 선수 쳤다. 10시면 가야 하니까 10시 이후에 일하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지금은 별이 된 이힘찬 PD님에게 상을 바치겠다. 우리나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고 전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김재경은 "오늘 그냥 놀러 왔는데 상을 수셔서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이어 "촬영 내내 너무 행복해서 촬영이 끝나고 인생이 공허한 것 같더라.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며 환호를 질렀다.
박진우는 "'천원짜리 변호사'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촬영하면서 좋은 장면이 나왔을 때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던 현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든든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분과 영광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로피를 받은 공민정은 "정말 생각을 못 했다.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떨린다"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진짜 몰랐다. 머리가 백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천원짜리 변호사'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진짜 제가 받을 상이 아니다. 저희 팀에게 줬다고 생각한다. 제가 묵묵하게 열심히 했단 걸 응원한단 걸로 생각하겠다. 이 상의 의미를 집에 가서 생각해보겠다. 저와 인연을 주고 받은 모든 분들, 저에게 도움 주신 분들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하는 게 좋다. 앞으로도 계속 연기하고 싶다. 여기 계신 모든 선배님, 동료와 오래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인혁, 김현진, 려운과 장규리, 공성하, 이은샘은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에 출연한 배인혁은 "2022년 한 해를 바쁘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영광스럽게 마무리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어 "'오수재' 할 때는 몰랐는데 많이 성장했고 배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치얼업' 팀에게 "촬영 전부터 연습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저와 동생을 낳았다. 저희들을 위해 살았다고 할 만큼 아들밖에 생각 안 했다고 할 수 있다. 다음해에는 본인들의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다. 할머니, 아프지 말고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인혁은 "'치얼업'을 촬영하면서 13년간 키운 쪼꼬(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촬영하다가 그 소식을 듣게 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화났다. 우리 쪼꼬도 거기서 행복하게 보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치얼업'의 김현진은 "시상식 처음 오는데 이렇게 좋은 상까지 받게 돼서 행복하다"며 "'치얼업' 팀 거의 1년간 같이 했다. 함께 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꽉꽉 채운 한 해였다. 다음 해에도 좋을 일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 출연한 려운은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아서 머릿속이 하얘진다"며 떨려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꽃선비 열애사'를 한겨울에 고생하면서 찍고 있으니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신작을 홍보했다. '치얼업'의 장규리는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신인 연기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치얼업' 팀 고생 많았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울컥했다. 이어 "상의 무게가 무겁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공성하는 "이게 지금 사실이겠죠?"라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저한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첫사랑 같은 작품이었다. 현장 갈 때 어떤 날은 설레고 즐거웠는데, 어떤 날에는 부족하고 못하는 것 같고 세상에 쉬운 일이 없구나 치열하게 고민하게 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5남매인데, 5남매 키우느라 고생한 엄마, 아빠 이제 제가 호강시켜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치얼업'에 출연한 이은샘은 "제가 데뷔한 지 16년이 됐다. 신인상을 받을 줄 몰라서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할머니, 엄마, 언니가 왔다. 저는 제가 상 못 받을 거라 생각해서 너무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면 미안할 것 같아서 어떡하지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제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왜'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좋으니까 그냥 하자'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지금 꿈을 쫓아가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제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 순간도 과거가 된다. 무서워하지 말고 그냥 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건넸다.
임철수, 남미정, 김자영은 신스틸러상을 수상했다. '오늘의 웹툰'에 출연한 임철수는 "시상식이 처음인데 동료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김자영은 트로피를 들고 "무겁다"며 "2022년은 저한테 의미있는 해가 될 것 같다"면서 기뻐했다. 이어 "내년에는 저와 여러분 모두 행복한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수상하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우리는 오늘부터'의 남미정은 "후보라고 해서 놀러왔는데 상을 주셨다. 정신이 나갔다. 한 배우가 이렇게 멋진 순간을 맞이하는데는 많은 사람의 걱정과 애정, 응원들이 함께한다. 그 분들이 저와 같이 기뻐하고 행복해했으면 좋겠다"면서 가족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유진, 김민서는 청소년 연기상을 받았다. 이유진은 "좋은 선배님이 도와주신 덕인 것 같다.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서는 "감사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께 훨훨 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소방관, 경찰관들께 감사하다. 바르게 훨훨 나는 김민서 되겠다"고 전했다.
◆ 이하 '2022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김남길('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디렉터즈 어워드=남궁민('천원짜리 변호사')
▲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김래원('소방서 옆 경찰서'), 허준호('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왜 오수재인가'), 이준기('어게인 마이 라이프')
▲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안효섭('사내맞선'), 김세정('사내맞선')
▲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진선규('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승연('소방서 옆 경찰서')
▲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김민규(사내맞선'), 김지은('천원짜리 변호사', '어게인 마이 라이프')
▲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강기둥('소방서 옆 경찰서'), 김재경('어게인 마이 라이프')
▲조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박진우('천원짜리 변호사'), 공민정('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커플상=안효섭·김세정('사내맞선'), 김민규·설인아('사내맞선')
▲베스트 퍼포먼스상=이청아('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팀워크상='치얼업' 테이아 팀
▲신스틸러상=김자영('천원짜리 변호사'), 남미정('우리는 오늘부터'), 임철수('오늘의 웹툰')
▲청소년 연기상=이유진('왜 오수재인가'), 김민서('소방서 옆 경찰서')
▲신인 연기상=배인혁('왜 오수재인가'·'치얼업'), 김현진('치얼업'), 려운('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성하('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은샘('치얼업'), 장규리('치얼업')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