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블랙핑크/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이번 3분기에도 적자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일시적인 적자가 아닌 연간 단위의 적자 흐름이 이어지다 보니 YG로서는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지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YG는 올해 3분기 835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2%로 큰 폭 하락했다. 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당초 이번 3분기 -79억의 적자가 예상됐는데, 그룹 베이비몬스터 제작 비용이 4분기 반영으로 밀리면서 적자 폭이 적어졌다.

올해까지는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가는 YG를 향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이 도래하면 YG가 보유한 강력한 IP가 본격적으로 풀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적자 충격 덮쳤다…YG, 길어지는 보릿고개 끝 블랙핑크 온다 [TEN초점]
2NE1/ 사진 제공=YG
2NE1/ 사진 제공=YG
먼저 성장세를 탄 베이비몬스터가 월드투어 등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베이비몬스터의 첫 정규 앨범 'DRIP'(드립)을 통해 초동 67만장을 기록했고, 수출 물량까지 감안하면 90만장에 가까운 성적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세와 관련 하나투자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라이즈,보이넥스트도어에 이어 앨범당 10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히 빠른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군대 갔던 위너가 돌아와 활동 재개한다. 또, 트레저 역시 신보 발매 및 투어가 예정됐다. 더불어 YG 산하에서 이뤄지는 2NE1의 아시아 투어 역시 추가 도시가 늘어나며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유효한 배경은 내년 하반기 예정된 블랙핑크의 컴백 및 월드투어다. 지난해 12월 YG와 팀 활동 전속계약을 맺은 블랙핑크는 완전체로 새 앨범을 발매하고 월드투어를 통해 YG 살림을 크게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직전 투어가 진행된 4개 분기 동안 합산 영업이익은 1000억원 내외였다"며 "베이비몬스터의 추가 기여를 고려해 최소 비슷한 수준의 이익 레벨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예정된 활동과는 별개로 YG는 집 나간 아티스트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면서 IP 발굴 및 제작 기획력 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출신 아티스트인 가수 지드래곤을 비롯해 팀 활동 계약 중인 그룹 블랙핑크 로제, 제니 등이 솔로 활동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YG 매출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더라도 '믿고 보는 YG 아티스트'라는 업계 인식이 퍼지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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