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가 어린 시절 큰 힘이 되어줬던 ‘비밀 친구’가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14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어쩌다 전원일기’ 6회에선 안자영(박수영 분)과 한지율(추영우 분)의 전원 로맨스에 변곡점이 찍혔다.
자영과 달리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했었던 지율은 교통사고를 당한 자영을 구하려다, 부모님과 함께 희동리로 오던 중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 때문에 벌어졌던 과거의 큰 사고를 떠올리게 됐다. 지율이 부모님을 잃고 엄청난 충격에 빠져, 말도 잃었던 그 사건이었다.
무사히 사고를 수습한 다음 날, 자영과 지율은 각자의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자영은 전국노래자랑 개최 장소를 차지하기 위한 희동리와 마정리 주민들의 다툼을 말리다, “부모 없이 자란 애 싸고도니까 사람 무시한다”는 험한 말을 들었고, 자영은 “부모 없이 자란 안자영이 아닌, 산들 파출소 순경이니 안 끼어들 수 없다”며 싸움을 수습하긴 했지만, 아픈 상처를 후벼 파는 말은 머릿속을 맴돌았다.
한편 지율은 동네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고령의 소를 안락사해야 했다. 누구보다 동물을 아끼는 지율은 자신의 손으로 주사를 놓아야 하는 것도 힘든데, 할아버지가 30년을 함께 지낸 소를 어루만지며 “고마웠다. 또 보자”고 눈물을 글썽거리자, 슬픔이 배가됐다. 선 지키면서 살고 싶다던 지율은 할아버지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있는 동안 또 들르겠다”고 위로했다.
소를 떠나보낸 후, 지율은 할아버지의 입을 통해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됐다. 할아버지가 지율이 부모님을 잃고 힘들어할 때, 조부의 부탁으로 그를 돌봐줬던 사람이었던 것. 그가 “어릴 때 너랑 자영이 몰래 숨어 노는 거 귀여웠다. 둘이 아직 잘 지내냐”고 묻자, 지율은 드디어 자영이 어린 시절 함께 시간을 보냈던 비밀 친구임을 깨달았다.
그는 자영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봉숭아 물도 들이고, 동화책도 읽는 등 큰 위로를 받고 미소를 되찾았던 시간을 회상했다. 특히 서울로 떠나기 전, 자신이 자영에게 황순원의 ‘소나기’를 건넸던 기억까지 머리를 스쳤고, 기억을 떠올린 지율은 두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녹아있는 냇가로 향했다.
마침 속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곳을 찾은 자영을 발견했다. 멍하니 흐르는 냇물을 바라보다 몸을 일으킨 자영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지율을 마주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헤어졌던 그날처럼, 그리고 넘어질 뻔한 그를 붙잡아줬던 그때처럼, 다시 한번 눈을 맞췄다. ‘눈맞춤 리턴즈’ 엔딩은 몽글몽글한 설렘과 심쿵을 동시에 유발하며 앞으로 펼쳐질 희동리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어쩌다 전원일기’는 매주 월~수 오후 7시 카카오TV에서 선공개되며, 오후 9시 넷플릭스를 통해 아시아 지역과 영미권 등 전 세계 190개국, 글로벌 전역에서 공개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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