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어쩌다 전원일기'캡처)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어쩌다 전원일기'캡처)

‘어쩌다 전원일기’ 추영우와 백성철의 매력 필살기를 짚어본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어쩌다 전원일기’에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본격 삼각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어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 중심에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안자영’(박수영 분)의 마음을 심쿵하게 하는 두 남자가 있다. 바로 그녀의 비밀 친구 ‘한지율’(추영우 분)과 27년 남사친 ‘이상현’(백성철 분)이다. 희동리에 젊은이라곤 자영과 상현뿐이었는데, 할아버지의 부름을 받은 지율이 이곳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게 되면서, 자영을 사로잡기 위한 어쩌다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그래서 이제 막 불붙은 두 남자의 기싸움에서, 지율과 상현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필살기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 오래 ‘간직한’ 비밀 친구, 추영우

지율의 결정적 필살기는 그가 자영이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한’ 비밀 친구라는 점이다. 비밀은 공유하는 순간, 두 사람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된다.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는 아직도 자영의 책장에 꽂혀 있는 “꼭 돌아올게. 그때도 비밀 친구하자”라는 지율의 손글씨가 적힌 ‘황순원의 소나기’ 책. 자영은 그를 처음 만났던 12살의 여름방학 때부터 이 추억을 소중히 간직했고, 남사친 상현의 귀가 닳도록 비밀 친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제는 그의 이름 석 자를 보자마자 한눈에 알아봤던 자영과는 달리 지율은 “희동리에서 좋은 기억은 없다”면서 그 추억에 아직 닿지 못했다는 점. 하지만 그가 자영의 따뜻하고 순수한 매력에 ‘자며 들고’ 있는 만큼, 여기에 비밀 친구 서사까지 더해진다면 그 설렘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견되는 바. 지율이 12살 희동리에서의 여름방학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를 비롯해 이 서사로 인해 이들의 로맨스 일기엔 어떤 스토리가 쓰일지는 앞으로 주목해서 봐야 한다.

#. 더 오래 ‘함께 한’ 짝꿍, 백성철

상현에게는 지율과 자영이 간직한 비밀 서사만큼이나, 그 깊이를 무시할 수 없는 ‘함께 한’ 세월이 있다. 자영이 상현에 대해 “태어나서 쭉 같이 자랐으니까, 죽을 때까지 쭉 볼 거다”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온 동네가 십수 년째 응원하고 있는 공식 짝꿍이다. 문제는 자영에게 아직까지 그는 ‘남자’가 아니라는 점. 비밀 친구인 지율이 자신을 기억 못 한다는 섭섭한 마음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인 것이다. 그래서 여사친의 눈빛을 이상하게 만들어 신경을 자극하는 서울 수의사 양반 때문에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현이 먼저 움직였다. “나도 남자다. 너 보면 안고 싶고 잡고 싶다. 좋아한다. 그러니까 마냥 안심하지마”라며 돌직구를 고백을 날려, 안방극장 여심을 들썩이게 했다. 직진을 시작한 상현이 자영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시골 마을 희동리의 토박이이자 이 지역의 ‘핵인싸’ 순경 ‘안자영’과 하루빨리 희동리 탈출을 꿈꾸는 서울 토박이 수의사 ‘한지율’의 좌충우돌 전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어쩌다 전원일기’ 5회는 13일 화요일 오후 7시 카카오TV, 오후 9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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