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살'(사진=방송 화면 캡처)
'불가살'(사진=방송 화면 캡처)
(사진= 제공)

'불가살' 권나라가 이진욱에게 자신을 찌르라 칼을 내밀었다.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는 옥을태(이준 분)으로부터 민상운(권나라 분)을 지키려는 단활(이진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단활은 민상운과 한 방에서 잘 채비를 하며 "이렇게 안 하면 내가 번거로워져서 그래. 아니면 내가 옛날처럼 밤새 네 집 앞에서 지키고 있어야 하잖아"라며 침대 밑에 누웠다.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민상운에게 단활은 "그만 뒤척이고 좀 자. 또 악몽 꿀 거 같아서 그래? 예전에도 같이 잤잖아"라고 물었고 민상운은 "같이 잔 게 아니라 한 방에서 잤다고 해요"라고 받아쳤다.

투닥거리다 아침에 민상운에게 라면을 끓여준 단활은 빤히 그녀를 쳐다봤다. 민상운은 "왜 그렇게 쳐다봐요? 라면 맛있어요. 할 말 있어요?"라고 물었고 단활은 "전에 네가 산에 찾아와서 한 말이 신경 쓰여서 그래. 너 나 좋아해? 내가 죽는 게 싫다며 복수보다 더 중요하다고 망했다고"라며 꼬치꼬치 캐물었다.


이에 민상운이 "잘 모르겠는데요. 이런 걸 가지고 따지듯이 물어봐"라며 말을 흐리자 단활은 "애초에 날 좋아할 리가 없으니까. 네가 설명해봐"라고 물었다. 민상운은 곰곰히 생각하다 "이유를 댄다고 하려면 날 도와줘서? 죽이려고 하다가 그래도 중간 중간 망설였던 거 알아요. 알고 보면 단활씨 는 엄청 좋은 사람이니까요"라고 덤덤히 말했다.

단활은 "잘 모르겠어. 내가 좋은 놈이라는 얘기도 처음 들어봐. 그렇다고 내가 널 좋아하진 않잖아. 아무도 날 좋아한 적이 없어서 그래. 심지어 아내도 날 좋아한 적이 없으니까"라며 쓸쓸하게 답했다.

민상운은 갑자기 식칼을 내밀며 "당신이 죽는 게 싫어요. 혼 돌려주고 내가 불가살이 될게요. 내가 원래 불가살이니까 당신이 희생할 필요 없어요. 당신이 죽으면서까지 내가 살고 싶지 않다고요. 옥을태는 내가 알아서 할게요. 그리고 원래대로 돌아가요. 600년 전 나와 옥을태 사이에서 끼게 해서 미안해요. 잃어버렸던 아들과 평범하게 살아요"라며 자신을 찌르길 청했다.


하지만 단활은 민상운을 빤히 쳐다보다 "인간으로 사는 방법도 다 잊어버렸는데 혼을 빼앗은 건 네 맘대로 했으니까 돌아가는 건 내 마음대로 할 거야"라며 자리를 떴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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