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화려한 9월 드라마 편성
조여정X김고은X한예리 출격
조여정, 쇼트커트 변신 "만족스럽다"
김고은, 웹툰 찢은 싱크로율
한예리, 세계 찍고 안방극장 사로잡을까
배우 조여정(왼쪽부터), 김고은, 한예리. /텐아시아DB
배우 조여정(왼쪽부터), 김고은, 한예리. /텐아시아DB
tvN이 올가을을 맞아 화려한 라인업으로 파격 편성에 나섰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조여정, 명불허전 청춘스타 김고은, 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예리가 출격한다. 과연 tvN이 한동안 저조했던 시청률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사진=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 스틸컷
/사진=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 스틸컷
조여정은 오는 9월 6일 처음 방영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에 출연한다.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물이다. 조여정은 극 중 남편의 살인범으로 몰리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전직 변호사 송여울 역을 맡았다. 송여울은 악몽같이 변해버린 현실 속에서 8살 아들을 지키고자 국제학교로 향하지만, 엄마들 사이에 악의적인 소문이 퍼지며 미운 오리 새끼가 되는 인물이다.


조여정은 출연하게 된 계기에 관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모인 여자들의 삶이 고단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 안에 직접 녹아들어 여자들의 삶과 갈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서 조여정은 캐릭터를 위해 쇼트커트로 파격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항상 스타일리스트가 이미지화한 캐릭터의 스타일을 듣고, 인물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순으로 캐릭터를 잡아간다"며 "스타일리스트가 생각한 송여울의 이미지를 듣고, 내가 머릿속으로 떠올렸던 송여울이란 여자와 딱 떨어져서 쇼트커트로 변신했다. 헤어와 의상 모두 너무나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조여정은 2019년 영화 '기생충'을 통해 아카데미의 영광을 누리는 등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바 있다. 그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tvN 새 금토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메인 포스터
/사진=tvN 새 금토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메인 포스터
오는 9월 17일 첫 회를 내보내는 tvN 새 금토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김고은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를 연기한다. 누적 조회수 32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30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이야기를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표현한 공감 에피소드물이다. 게임개발자 구웅으로 나오는 안보현과 호흡을 맞춘다.


김고은이 연기하는 유미는 감정 표현이 서툰 평범한 여성이다. 하지만 사랑과 일을 통해 성장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이다. 유미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세포들의 활약으로 사랑과 꿈이 있다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여러 고민들과 감정들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다수의 작품을 통해 특유의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김고은. 그런 그가 그려낼 유미의 모습은 어떠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특히 김고은은 이번 작품을 위해 짧은 단발 머리를 감행하는 등 새로운 변신에 도전했다. 그는 관전 포인트로 '세포'를 꼽으며 "유미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내 편'을 가진 운이 좋은 사람 같다. 항상 유미를 응원하고, 유미가 기쁘고 행복할 수 있게 쉬지 않고 머리를 맞대는 세포들의 모습은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사진=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 스틸컷
/사진=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 스틸컷
한예리는 오는 9월 22일 방송을 시작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에 등장한다.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유재명 분)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한예리 분)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엄태구 분)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한예리는 테러범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조정현으로 분한다. 오빠가 저지른 죗값으로 무너진 삶을 아이러니하게 딸 조재영(이레 분)을 통해 재건한 조정현은 목숨처럼 아끼는 조카가 실종되며 또다시 비극과 맞서게 된다. 유재명, 엄태구 등 믿고 보는 연기파 군단이 대거 합류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예정이다.


한예리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로운 대본에 이끌려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터리 스릴러는 다른 스릴러와 다르게 초자연적인 일이 벌어지는데, 그게 과연 초자연적인 일인지 아니면 인간에서 비롯된 것인지 근원에 대해 다 알려주지 않기에 끝까지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나리'를 통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예리는 첫 행보로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선택했다. 이미 만인에게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받은 그가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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