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희, '펜트하우스' 종영 인터뷰
"제니는 단순하고 따뜻한 아이"
"초반부터 도와줄 거라 알고 있었죠"
'펜트하우스' 속 진지희/ 사진=SBS, 씨제스 제공
'펜트하우스' 속 진지희/ 사진=SBS, 씨제스 제공


"유제니는 단순한 캐릭터입니다. 악행을 펼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아이에요. 배로나에게 샌드위치를 준 건 우리를 쓰레기더미에서 구해줬으니까 그거라도 먹고 힘내라는 '츤데레'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의 배우 진지희는 6일 텐아시아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마지막회 등장한 장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일 종영한 '펜트하우스'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일그러진 욕망과 부동산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충격 반전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일찌감치 시즌 2, 3 제작을 확정했다.

진지희는 극 중 강마리(신은경 분)의 외동딸이자 청아예고 유제니 역을 맡았다. 유제니는 실력은 없는데 욕심만 가득한 인물로, 돈 없는 아이들을 무시하는 악역으로 그려졌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그간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배로나(김현수 분)이 엄마의 부재로 힘들어하자 샌드위치를 건네는 반전 면모를 선보였다.

이날 진지희는 해당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유제니의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니는 굉장히 단순한 면이 있다"며 "자신이 느끼는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아이"라고 말했다. 이어 "츤데레 같은 면모가 있어서 화를 내도 너무 악역처럼 보이지 않고 엄마에게 큰 사랑을 받은 모습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제니를 만들고 싶었다"며 "중3에서 고등학생으로 커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서 체중관리나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배우 진지희/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진지희/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샌드위치 장면도 앞서 말씀드린 제니의 성격과 부합하는 내용"이라며 "단순한 캐릭터라 그만큼 마음도 따뜻하고, 악행을 펼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쓰레기를 맞고 있는 저희를 구해줘서 감동을 받기도 했고, 그간 로나를 괴롭힌 것에 대한 반성의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며 "엄마에게 받은 사랑이 당연시되어서 나온 행동이다. 물론 로나를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제니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아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진지희는 이러한 반전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사실 초반부터 작가님을 통해 유제니가 나중에 배로나를 도와줄 거라고 들었다"며 "그 부분을 잘 살리려면 초반에 더 못되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로나를 더 괴롭히고 불쌍하게 보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극 후반 제니의 엄마가 경찰에 잡혀갈 때 표정을 보면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 그때가 고2 후반이라 조금은 성장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런 흐름이 과격하고 급하게 변한 것 같지 않게 보이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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