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앨리스', 지난 17일 방송
검은 후드의 정체는 주원?
순간 돌변해 김희선 위협
/사진=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방송화면
/사진=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방송화면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가 동 시간대 2049 시청률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앨리스' 14회는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간 박진겸(주원 분)이 어머니 박선영(김희선 분)의 죽음을 또다시 목격하면서 시작됐다. 죽은 박선영의 앞에는 얼굴에 붉은 반점과 손에 붉은 피가 가득한 고등학생 박진겸이 있었다. 이에 충격받은 박진겸은 고등학생 시절 자신의 목을 조르며 분노했다. 그 순간 위층 창고에서 윤태이(김희선 분)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박진겸은 윤태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검은 후드로 얼굴을 가린 정체불명의 남자가 윤태이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박진겸은 윤태이를 구하던 중 의문이 이가 찌른 칼에 맞았다. 그 순간 개기월식이 시작됐고 박진겸과 윤태이는 2020년으로 돌아왔다. 예언서에 언급된 것처럼 시간의 문을 열고 태어난 박진겸이 시간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

현재로 돌아온 윤태이는 자신의 손톱에 남은 검은 후드 남성의 DNA 분석을 의뢰했다. 박진겸은 검은 후드 남성을 박선영의 살해범으로 확신하며 자신을 찌른 칼을 단서로 수사했다. 이어 윤태이는 2010년에서 가져온 예언서 마지막 장의 내용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윤태이는 박선영이 시간여행을 막는 연구를 하던 중 멈춘 이유가 박진겸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아냈다.

여기서 놓쳐선 안 될 단서가 포착됐다. 두 차원의 도플갱어가 마주치게 되면 서로의 기억이나 감정이 얽히는 양자 얽힘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이에 윤태이는 과거 박선영의 기억을 기시감처럼 느꼈고, 박진겸은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위협하는 등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변화를 직감한 윤태이는 예언서 마지막 장의 내용처럼 다른 차원의 박진겸을 진짜 범인으로 추측했다. 이후 검은 후드 남성의 DNA와 박진겸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윤태이는 박진겸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순간 돌변한 박진겸은 "이번에는 네 차례"라고 말하며 윤태이를 위협했다.

이처럼 숨 막히는 전개가 폭풍 같이 휘몰아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충격만 안긴 것은 아니었다. 가슴이 찡해지는 뭉클함도 안겼다. 오시영(황승언 분)이 유민혁에게 과거 박선영이 죽기 전 남긴 메시지를 전한 것. 박선영은 자신이 왜 유민혁을 떠났는지, 혼자 어떻게 박진겸을 키웠는지 알렸다. 그리고 유민혁에게 박진겸을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유민혁은 박선영의 메시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9%(2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수성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7%까지 치솟았으며,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8%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앨리스' 15회는 오는 23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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