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진이 친구 서연에 관한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하진은 "왜 말을 안 했어? 내가 어떻게 영이(서연의 애칭)를 잊을 수가 있어. 영이가 어떻게 죽었는데. 영이가 누구 때문에 그렇게 죽었는데"라며 울부짖었다. 이후 서연의 납골당을 찾은 하진은 환하게 웃는 서연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미안해. 너무 오래 걸렸다. 그치? 이제 와서 너무 미안해"라며 오열하는 하진의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눈물 쏟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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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진이 정훈에게 작별 인사를 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진은 "우리 돌아가요. 아무 사이도 아니던 때로. 아니 서로를 몰랐던 때로"라며 이별을 택했다. 더욱이 하진은 정훈이 서연의 죽음에 자신이 관련된 사실을 알고도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정훈은 "하진씨도 소중한 친구를 잃은 피해자일 뿐이잖아요. 아무도 하진씨 원망할 자격 없어요. 그러니까 제발 스스로 괴롭히지 말아요"라며 "하진씨 약속 했잖아요. 절대 작별인사 하지 않기로"라며 붙잡았지만, 그녀는 끝내 돌아섰다.
이후 태은(윤종훈 분)은 하진에게 정훈의 진심을 전해줬다. "정훈이가 겁먹고 숨고 싶지 않다고. 기억이 돌아와 힘들어지더라도 하진씨 옆에 있고 싶다고. 오랫동안 옆에서 정훈일 봐왔지만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어요. 정훈이로서는 정말 큰 용기 낸 걸 거예요. 그러니까 하진씨도 겁먹고 숨지 말고 용기를 내 봐요"라고 했다. 하진은 정훈의 진심 어린 사랑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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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진은 정훈의 집 앞에 있었다. 자신을 걱정하는 정훈에게 "앵커님은 저 안 미워요? 나 엄청 나쁜데.. 여기서 앵커님 기다리면서 내가 무슨 생각한 줄 알아요? 내가 먼저 작별인사 해놓고 이렇게 보고 싶어 미치겠는데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숨도 잘 안 쉬어지는데. 나 그냥 앵커님 옆에 있으면 안 돼요?"라며 눈물을 흘렸고, 정훈은 그런 하진을 말없이 꼭 끌어안았다.
과잉기억증후군인 정훈이 하진으로부터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를 살 수 있었듯, 정훈의 존재가 망각했던 기억을 되찾고 힘들어했던 하진을 구해낼 수 있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마음을 다시 확인한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벅차 오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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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날 김동욱과 문가영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압권이었다. 김동욱은 붉어진 눈시울만으로도 극중 문가영을 향한 걱정과 안도, 사랑이 모두 느껴지는 절제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심장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문가영은 잊고 있던 친구를 기억하고 그의 죽음에 오열하는 모습부터 극중 김동욱을 향한 사랑을 다시 깨닫고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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