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스틸컷. /사진제공=SBS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스틸컷. /사진제공=SBS
배우 박훈의 과거가 공개된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서다.

‘아무도 모른다’가 폭풍 전개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9회까지 촘촘히 끌고 오던 사건들의 진상을 거침없이 드러낸 것. 비밀을 품은 소년 고은호(안지호 분)가 누구에게 떠밀린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스스로 추락했다는 것, 소년을 추락으로 내몬 배후에 악인 백상호(박훈 분)가 있다는 것이 공개됐다.

백상호는 극 초반부터 선과 악이 분명하지 않은 야누스 같은 인물로 베일에 싸여있었다. 그는 밀레니엄 호텔의 소유주이자 한생명 재단 이사장으로 자산가다.

백상호는 주동명(윤찬영 분)의 동생을 비롯해 수많은 아픈 아이들의 목숨을 살렸으나 망설임 없이 폭행을 휘두르기도 했다. 종잡을 수 없었던 그가 사실은 잔혹한 악인이자 빌런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은호가 깨어난 가운데 백상호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고은호를 지키고 싶은 차영진(김서형 분)은 백상호와 어떤 대립을 펼칠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런 가운데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은 본 방송을 앞두고 백상호의 어린 시절을 5일 공개했다. 슬프도록 처참한 그의 과거를 통해 왜 잔혹한 악인이 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람이 쉽게 드나들 것 같지 않은 빈민가의 한 곳을 담겨 있다. 빛 하나 들지 않는 창고 같은 곳에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나약한 남자아이가 앉아있다. 이어진 사진에는 검은 양복 차림의 남자가 아이를 구원하듯 어루만지고 있다. 이후 남자는 아이를 품에 안은 채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가고 있다.

‘아무도 모른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백상호의 인물 설명에는 “창문이 없어 빛 한 줌 들지 않는 곰팡내 나는 방에서 백상호의 홀어머니는 어린 백상호에게 악언을 퍼붓곤 했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백상호를 때리곤 했다. 그리고 백상호에게 퍼붓던 악언이 진짜가 될지도 몰라 두려웠던지 어떤 징조도 없이 떠나버렸다. 아사 직전에 백상호는 젊은 목사에게 발견돼 보육원으로 보내진다”고 쓰여 있다. 악인이 되기 전 백상호는 방치되어 자란 아이였다.

제작진은 “오는 6일 방송되는 11회에서는 백상호의 과거가 공개된다. '아무도 모른다'는 ‘좋은 어른을 만났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라는 문구와 함께 경계에 선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백상호의 어린 시절도 이 같은 경계 위에 있었던 것"이라면서 "백상호의 과거를 통해 ‘좋은 어른’에 대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곱씹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악인이 된 백상호가 어떤 폭주를 하게 될 것인지 더욱 몰입해서 지켜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오는 6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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