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강호동이 10년 만에 KBS로 돌아왔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친정으로 복귀한 국민 MC의 이름값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공부와 놀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스타 부모들이 초등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역지사지 퀴즈 토크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착한 예능을 표방했다. 연출을 맡은 이황선 CP는 "강호동의 진행 능력이 워낙 탁월하지 않나. KBS에서 예전에 '1박 2일'이나 '우리 동네 예체능' 등 좋은 작품들을 여럿 같이 했다. KBS와 궁합이 잘 맞는 MC"라며 "이런 프로그램이 세상에 존재해야 한다. KBS라는 플랫폼과 잘 맞을 것이다. 변함없이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착한 프로그램을 해나갈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진제공= KBS2 ‘공부와 놀부’ 방송캡쳐
사진제공= KBS2 ‘공부와 놀부’ 방송캡쳐
그러나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공부와 놀부'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 동시간대 방송 중 가장 낮은 수치다. KBS 예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강호동이라는 베테랑 MC의 힘만으로는 높은 시청률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최근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 예능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과 공감을 나누는 포맷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접근이라는 의견도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 사진=텐아시아DB
이렇듯 강호동의 복귀만으로 프로그램이 흥행을 보장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예능 시장은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 등 OTT 플랫폼 중심으로 변하면서 기존 방송사의 예능이 고전하는 추세다. MZ세대의 경우, 본방송을 시청하기보다는 클립 영상으로 필요한 부분만 소비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TV 시청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ADVERTISEMENT

'공부와 놀부'의 경우 교육적 요소를 가미한 착한 예능이라는 특성상, 화제성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예능을 보면 자극적이거나 강한 캐릭터 중심의 프로그램이 많다. 상대적으로 점잖고 차분한 분위기의 '공부와 놀부'가 주목받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화제성 있는 게스트를 섭외하고 홍보 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이 다시 한번 '국민 MC'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