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자는 이날 트로트 후배 홍지윤(30대), 김소연(20대), 황민호(10대)를 초대해 세대 대통합을 이뤘다. 평소 요리를 못 한다는 김연자는 남자친구의 사위와 팬클럽 부회장 출신 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며 특별한 케미를 선보였다.
데뷔 52년 차를 맞이한 김연자는 1974년 TBC ‘가요 신인 스타’에서 우승하며 데뷔한 후, 1977년 일본에 진출해 ‘엔카의 여왕’이 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밝혔다. “1988년 일본에 두 번째로 진출해 20년간 활동했다. 1989년 ‘홍백가합전’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면서 1년에 100회 이상 콘서트를 열었고, 오리콘 차트에서도 1위를 했다”며 화려한 이력을 되짚었다.
그는 “일본에서 어떻게 해야 성공할지 생각했다. 엔카만 하면 안 되겠더라. 내 목소리가 허스키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한’의 정서를 담아 불렀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절친들의 인생사도 이어졌다. 과거 ‘미스트롯2’에 출전했던 홍지윤은 “어릴 때 국악을 해서 노래를 입으로 배웠다. 국악은 악보가 없으니 계속 외워야 한다. 그게 빛을 발했던 게 ‘미스트롯2’였다. 어떤 노래든 누구보다 빨리 카피할 수 있다”며 자신만의 특장점을 자랑했다. 또 트로트 신동 황민호는 “사랑 노래를 부를 때 형이랑 이별한다고 생각하면서 부른다”며 형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신들린 장구 퍼포먼스로 트로트 신동의 면모를 뽐냈다.
한편, 김연자는 2012년 18살 연상의 재일교포 남편과 결혼 30년 만에 이혼했다. 과거 방송에서 김연자는 "이혼하면서 위자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모든 출연료를 전남편이 직접 관리했으나 정작 이혼 과정에서 통장을 살펴보니 그 많던 돈은 오간데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김연자는 소속사 대표와 15년째 장기 연애 중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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