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씨는 고 휘성이 집에서는 무뚝뚝한 성격이었고 곁을 잘 내주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렇지만 문자로는 살가운 말을 자주 했다며 연예계 동료들 역시 고인에 대해 '정말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했다.
다만, 최 씨는 고인에게는 어쩔 수 없는 정신적 어려움과 외로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 형은 굉장히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지만 항상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어 했다. 그 이유를 가족들도 알고 싶었다.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정말 도와주고 싶었다"며 "그건 정말 타인의 노력으로 안 되는 어떤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 그건 저희 형을 탓할 수도 없고, 가족과 팬 분들을 탓할 수도 없다. 정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인정하셔야 한다"라며 슬픔을 눌렀다.
이어 "형을 진료해 주셨던 정신과 원장님이 조문을 오셨다. '이렇게 돼서 유감입니다'라고 하시더라.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셨다. 그런데 병이라는 건 그렇다. 인간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노력으로 다 할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여러분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최 씨는 "형의 육신은 멈췄지만, 음악과 노래는 남아 있을 것이다. 저희가 영정 사진 속 형보다 더 나이가 들어도, 형의 노래는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며 "형의 노래는 언제든 들을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제가 여러분보다 저희 형을 더 오래 살게 할 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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