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서희원의 어머니 황춘매는 최근 SNS를 통해 "슬픔은 혼자 간직해라"고 적었다. 또, 고인이 생전 부른 노래를 업로드 하며 세상을 떠난 딸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서희원이 사망한지 한 달이 넘은 상황에도 황춘매는 슬픔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춘매는 "내 마음에 구멍이 생겼어,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정의는 회복될 수 없다고 생각해, 전장에 갈게, 날 응원해", "그는 거짓말쟁이야, 나는 멍청이야"라는 속마음을 여러 차례 토로했다. 또, 지난달 28일 서희원이 부른 '다이아몬드'를 공유하기도 했다.
황춘매는 지난 10일 서희원 사망 후 처음으로 입을 열고 자신의 마음을 토했다. 황춘매는 "내 가슴의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라면서도 "나는 정의가 회복될 수 없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전쟁할 것이다. 응원해 달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이같은 선언이 왕소비와 그 일가를 상대로 외치는 선전포고와 같다고 봤다.
황춘매를 향해 많은 팬들은 "함께 힘을 합쳐 서희원을 위한 정의를 추구하자"고 힘을 북돋웠다.

다만, 구준엽이 서희원 생전에 함께 살았던 4억 6천만 대만 달러(한화 약 202억) 규모의 타이베이 저택의 대출을 상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근거 없는 일이며 일어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서희원이 생전 살았던 타이베이 저택의 그대로 보존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저택과 관련 매달 100만 대만 달러(약 4402만원)의 대출금이 발생하기 때문. 일부 변호사들은 해당 대출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 없다면 은행이 저택을 압류하고 경매할 수도 있다고 봤다.
매체는 "유족과 고인의 측근들은 왕소비가 두 아이를 생각한다면 그 집을 유지하여 아이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계속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구준엽 역시 여전히 고인을 그리워하고 있다. 측근들은 구준엽과 서희원의 여동생인 서희제가 대화를 나눌 때마다 서로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며 "구준엽이 계속된 눈물로 눈이 심하게 부어 있는 상태다. 눈 부종이 심해 치료도 안되고 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의 유해는 일본에서 화장 후 대만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2월8일 구준엽과 결혼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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