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전현무계획2’ 13회에서는 전현무-곽튜브(곽준빈)가 짬뽕집 CEO인 개그맨 이봉원과 함께 충청남도 천안과 공주의 맛집을 찾아 떠난 먹트립 현장이 펼쳐졌다.
이날 이봉원은 전현무에게 “넌 결혼 안할 거야?”라고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전현무는 “저는 안하는 것 반, 못하는 것 반이다”라고 얼버무렸고, 이봉원은 “결혼은 한 번쯤 해봐도 될 것 같아. 요즘은 이혼에 대해서도 뭐라고 안하잖아. 법적으론 가진 것의 반씩 떼어 주는 거니까. 우리집은 아내가 훨씬 (재산이) 많기 때문에 절대 (이혼) 안 하려고 하겠지?”라는 개그로 마지막까지 뼈그맨 본능을 과시했다.
사업 이야기가 나오자 이봉원은 “남들은 7전8기라고 하는데 나는 6전7기”라며 입을 뗐다. 그는 “첫 사업은 결혼 전에 했던 단란주점이었다. 그 뒤엔 백화점에서 커피숍을 했는데 하루 매출이 2만원이어서 접었고, 또 백화점에서 삼계탕을 팔았는데 백화점이 부도가 났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이봉원은 “다음으로 고깃집을 했는데 1년 만에 망했고, 5번째 사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었다. 김구라, 현진영, 박준규 등 될 만한 친구들을 계약했지만, 2년 만에 망했다. 연기학원도 열었지만, 선생이 8명인데 학생이 6명이었다”고 덧붙여 짠내를 풍겼다.

전현무는 이봉원에게 “지금은 당당하게 얘기하시지만 사업에 실패했을 때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봉원은 “힘들었다. 사채를 많이 썼다. 한 달에 이자를 600만원씩 냈다. (사업이 망해서) 답이 안 나오니까 나쁜 생각도 했었다. 반포대교까지 갔다가 그냥 울고 왔다. 아내는 이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알게 됐을 거다. 도와달라는 얘기를 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반포대교를 다녀온) 이후에 다시 벌어서 갚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업 안하고 행사, 야간업소 출연해서 10년 동안 빚을 다 갚았다”며, 7억 빚을 청산한 책임감과 끈기를 인증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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