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 방탄소년단, 뉴진스/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뮤직, 어도어
그룹 세븐틴, 방탄소년단, 뉴진스/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뮤직, 어도어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 디즈니의 K팝 사랑은 OST에서 나아가 각종 콘텐츠 기획에서도 드러난다. 디즈니는 연말 특집 프로그램에 아티스트를 위한 무대를 기획한다거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식으로 K팝 아티스트를 샤라웃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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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티스트 최초로 그룹 세븐틴이 미국 디즈니 연말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들은 미국 ABC에서 방영된 'The Wonderful World of Disney: Holiday Spectacular'(더 원더풀 월드 오브 디즈니: 홀리데이 스펙타큘러)에서 캐롤 'Santa Claus Is Comin' to Town'(산타클로스 이즈 커밍 투 타운' 단독 무대를 펼쳤다. 이번 무대를 통해 세븐틴은 세계적인 가수인 엘튼 존, 존 레전드, 펜타토닉스 등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븐틴의 퍼포먼스는 디즈니가 제작한 'Star Wars'(스타 워즈) 콘텐츠에 나오는 우주선 'Millennium Falcon'(밀레니엄 팔콘) 앞에서 이뤄졌다. 단순 무대만 꾸린 것이 아니라 '스타 워즈'의 인기 캐릭터 츄바카와 상황극을 벌이며 디즈니와 세계관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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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K팝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디즈니는 지난해부터 그룹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아이돌 그룹이 무대 아래 모습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콘텐츠로 기획돼 제작된 것.

지난 3일 디즈니+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JUNG KOOK: I AM STILL' THE ORIGINAL'('정국: 아이 앰 스틸' 더 오리지널)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정국의 미공개 인터뷰와 솔로 앨범 작업기 등이 담겼다.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이 영상은 글로벌 박스오피스 138만 관객을 동원했던 정국 다큐멘터리 영화보다 55분가량 긴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작에는 공개되지 않은 앨범 'GOLDEN' 작업 비하인드를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그룹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BTS Monuments: Beyond The Star'(방탄소년단 모먼트: 비욘드 더 스타) 역시 지난해 12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단순 앨범 작업 비하인드가 아닌 그룹의 성장 과정을 전반적으로 풀고 멤버들의 감상까지 담아냈다는 점에서 정국의 다큐멘터리와는 다르다.

그외에도 디즈니+ 플랫폼에는 2세대 대표 남자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NCT127 등 아티스트의 앨범 작업기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공개된 바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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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 작업도 꾸준히 이뤄져 왔다. 그룹 뉴진스 다니엘의 '인어공주' 한국어 OST인 '저곳으로'가 대표적이다. 가수 효린과 태연 '겨울왕국' 시리즈의 한국어 OST에, 듀오 악동뮤지션의 수현은 '뮬란' OST에 목소리를 담아냈다. 그룹 트와이스 나연도 지난 11월 '모아나2'의 메인 OST의 한국어 버전 '저 너머로(Beyond)' 가창에 참여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마블 콘텐츠에서도 K팝 스타들의 목소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쉬헐크'에는 제시 'ZOOM',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에서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SLASH'가 OST로 쓰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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