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 로제/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더블랙레이블](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BF.3872589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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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을 그리워하던 팬들은 열광했다. 대중들은 유튜브 공식 음원 영상 댓글, 온라인 플랫폼 'X' 등을 통해 "역시 지디, 빅뱅이 돌아왔다", "사골이다. 노래 트는 순간 갑자기 중학생이 돼버린다", "자기 솔로 앨범에 빅뱅 팬 송을 넣어주는 기개 미쳤다"라며 환호했다. 그 결과, 이 곡은 발매 한 시간 만에 멜론 HOT100 차트 1위, TOP100 차트 3위로 직행하는 화력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지드래곤은 이 음원에서만큼은 빅뱅으로 돌아갔다"라며 "K팝을 향유하는 역사가 쌓이면서 주 소비층이 2~30대가 됐다. 빅뱅을 학창 시절 소비했던 이들이다. 이번 음원은 음악성보다도 그들에게 봉사하는 음악으로 의미가 깊다"고 평했다.
![/사진 = 더블랙레이블](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BF.38725679.1.jpg)
대중은 그가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 집중했다. 그는 후렴에서 'Isn't it lonely? I'd do anything to make you want me / I'd give it all up if you told me that I'd be the number one girl in your eyes'(외롭지 않아? 네가 날 원하도록 뭐든 할 거야 / 내가 너의 첫 번째라면 난 내 모든 걸 네게 줄 거야)라고 노래했다. 사랑을 주지 않는 상대에게 사랑과 애정을 갈구하는 내용이다.
팬들은 이 가사에 공감하며 "남몰래 갈망하지만 숨기기 급급한 마음을 솔직하게 노래하는 걸 들으니 눈물이 난다", "가식 없이 담백하게 자신을 노래했다", "처음 듣고는 멍했다가 두 번째 들을 때부턴 가슴이 저려온다. 소름과 전율이 동시에 온다"라며 극찬했다.
팬들이 이토록 로제의 가사에 공감할 수 있었던 건 그간 로제가 다른 K팝 아이돌과 달리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왔기 때문이다. 로제는 정규 컴백 소식을 전하면서 '정말 해로운(toxic) 연애를 한 적이 있다'는 등 자신의 개인사를 털어놨던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정규 앨범이 다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모습으로는 지금 유행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팝스타의 성공 공식을 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나 테일러 스위프트는 앨범 발매 이전에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하면서 대중의 공감을 끌어냈다. 이들의 전략 마케팅을 아티스트에게 잘 맞게 짰다"고 설명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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