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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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대표의 발언으로 12년 전 '티아라 왕따설'이 다시 시끌한 가운데, 류효영이 티아라 전 멤버인 동생 류화영이 왕따를 당한 게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류효영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스럽다. 제가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동생의 왕따사건과 저의 문자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위함이다"라며 글을 게시했다.

류효영은 "당시 저희 나이는 약 20살. 동생과 저만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왔다.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 자매에게는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저는 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과 더불어 '너무 힘들다', '언니가 보고싶다'는 말이었다.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가 저의 문자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문자를 보낸건 스스로도 어리석었다 생각하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아름이에게 보냈던 문자에 대해서는 일전에 사과했지만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류효영은 "그러나 고작 20살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해버릴까봐 겁이 났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리고 부족했던 저의 최선이었음을 여러분께서도 아실거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최근 방송된 MBN '가보자고' 시즌3에서는 김광수 대표가 출연해 12년 전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

화영은 2010년 티아라 멤버로 합류했는데, 2012년 티아라 멤버 간 왕따설이 불거졌다. 당시 티아라 기존 멤버들이 비꼬는 듯한 어투로 주어 없는 트위터를 작성했는데, 해당 내용은 화영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일었다. 얼마 후 화영은 티아라를 탈퇴했다.

동생을 걱정했던 쌍둥이 언니 효영이 티아라 새 멤버였던 아름에게 분개한 마음을 담은 문자를 보낸 것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이하 류효영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류효영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동생의 왕따사건과 저의 문자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당시 저희 나이는 약 20살. 동생과 저만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왔습니다.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 자매에게는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과 더불어 ’너무 힘들다‘, ’언니가 보고싶다‘는 말이었습니다.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가 저의 문자사건입니다.

그 문자를 보낸건 스스로도 어리석었다 생각하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름이에게 보냈던 문자에 대해서는 일전에 사과했지만 여전히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고작 20살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해버릴까봐 겁이 났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리고 부족했던 저의 최선이었음을 여러분께서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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