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현진-지드래곤/ 사진=스트레이 키즈-지드래곤 SNS 갈무리
스트레이 키즈 현진-지드래곤/ 사진=스트레이 키즈-지드래곤 SNS 갈무리
《김지원의 슈팅스타》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남자 아이돌의 손톱이 색색깔로 빛난다. 과거 여자 아이돌들에게서만 볼 수 있었던 네일 아트를 이제 남성 가수들의 손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지드래곤까지 네일 아트를 선보이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는 모양새다.

7년여 만에 신곡 'POWER'(파워)로 컴백한 지드래곤은 여전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하면 뭐든 유행한다.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두건 패션으로 주목받은 지드래곤은 파격적인 네일 아트로도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비디오에 화려한 손톱으로 등장했다. 이어 SNS 부계정을 통해 네일 아트가 제대로 보이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손톱에 사용한 색은 지드래곤이 이번 컴백 이후 자주 쓰는 'POWER' 모자와 비슷한 계열로 구성됐다. 그는 알록달록한 네일 아트로 신곡 'POWER'와 지드래곤이라는 가수의 독특한 색채를 강조했다.
NCT 위시 료, 리쿠/ 사진=NCT 위시 SNS
NCT 위시 료, 리쿠/ 사진=NCT 위시 SNS
NCT 위시는 데뷔 때부터 손톱을 휘황찬란하게 꾸미고 가요계에 나섰다. 올해 2월 데뷔한 이들은 데뷔곡 'WISH'(위시) 콘셉트 포토에서 다양한 네일 아트를 자랑했다. 콘셉트와 어울리는 통통 튀는 색감과 디자인의 네일 아트로 개성을 더했다. 지난 9월 발매한 'Steady'(스테디) 때도 전반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는 네일 아트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다음 활동에는 어떤 손톱으로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기대 포인트가 됐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7월 'Chk Chk Boom'(칙칙붐) 활동 당시 파격적인 연장 네일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 전에도 네일 아트를 꾸준히 해왔다. 자체 콘텐츠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네일 아트를 소개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부 멤버는 활동과 무관하게 패션의 일부로서 네일 아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평소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현진은 손톱에 그림을 그려 넣으며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뽐내기도 했다. 이러한 멤버들의 장점을 반영해 셀프 네일을 자체 콘텐츠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스트레이 키즈 승민-현진/ 사진=스트레이 키즈 공식 유튜브 갈무리
스트레이 키즈 승민-현진/ 사진=스트레이 키즈 공식 유튜브 갈무리
특별한 디자인은 없지만, 단색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준한이 대표적이다. 늘 반쯤 까진 검은색 손톱은 준한을 이루는 여러 요소 중 하나다. 기타 포지션 특성상 연주하다 보면 빠르게 매니큐어가 까질 수밖에 없다. 살짝 까져 있는 매니큐어에서 준한의 록스타적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과거부터 몇몇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네일 아트를 해왔다. 네일 아트도 하나의 패션으로 활용하며 콘셉트를 강화하고 음악적 몰입도를 높이는 데 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지드래곤까지 합류했다.

유행을 선도하는 지드래곤부터 유행의 중심에 서 있는 Z세대 NCT 위시까지, 네일 아트를 시도하는 가수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가요계에서 네일 아트는 더이상 특정 성별의 문화가 아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