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사진 =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가수 이효리가 내조의 여왕으로 나섰다.

5일 오후 4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는 이효리가 첫 게스트로 '취향의 공유'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자신을 "이상순의 아내"라고 소개하며 "저희 남편이 DJ를 맡아서 기쁜 마음에 저도 축하 인사를 하러 나왔다"고 인사했다.

이효리는 라디오 출연을 위해 단장했다며 "얼굴이 뭘 좀 찍어 발랐다. 그리고 머리도 감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상순 역시 "저희 부부가 머리 감으면 '왜 머리 감아?'라고 묻는다"고 받아쳤다.

이어 이효리는 "머리 좀 자주 감아야 될 거 같다"며 "그래도 오늘 여기 온다고 꽃을 샀다. 근데 제가 지갑을 두고 와서 오빠 돈으로 샀다. 말하자면 '내돈내산' 같은 것"이라며 이상순의 품에 안긴 꽃다발의 출처를 밝혔다.

이효리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음악들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이상순과 취향이 잘 맞는다고 고백하다 돌연 "요즘 왜 제 말을 안 들어주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요즘 가구 고르고 할 때 자기 주장이 세지셔서 제가 서운하다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며 "제 말을 안 들어주더라. 원래 제 취향에 맞춰주시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이 "저도 좋아하는 게 있다. 예전에도 말을 했는데, 안 들으신 것"이라고 하자 "
예전에는 얘기 안하시다가 지금은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방송 말미 이상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DJ로서 이상순의 점수를 100점이라면서도 "오빠 목소리가 작다, 처진다, 심심하다 하시는 분도 있을 거 같은데 좀 더 귀기울여서 들어달라. 그리고 듣다 보면 매력적이고 빠져든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우니까 ASMR 듣는다 생각하시고 들으시면 좋으실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특히, "제가 게시판 다 읽고 있다. 집에서 트레이닝 많이 시켜서 업 시키는 법을 배우겠다"면서 "나다워 지시길 바란다"고 이상순 내조를 톡톡히 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사진 = KBS-JTBC
이효리-이상순 부부/사진 = KBS-JTBC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11년간의 제주 생활을 마치고 지난 9월 말 서울 평창동으로 이사했다.

한편, 이상순은 1998년 퓨전재즈 그룹 웨이브로 데뷔한 후 모던 록 그룹 롤러코스터, 김동률과 함께한 베란다 프로젝트, 여러 뮤지션과의 협업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여러 차례 '배철수의 음악캠프' 스페셜 DJ를 소화하다 이번에 정식 DJ로 낙점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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