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아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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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샘 해밍턴이 K-예절을 강조했다.

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물 건너온 유학생' 특집으로 브라이언, 샘 해밍턴,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나띠가 출연했다.

이날 샘 해밍턴은 '희극인 기강 잡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하던 그는 이수근의 돌발 질문에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사용했다.

이수근은 "샘 해밍턴과 '개콘' 시절 매일 만났다. 친했다. 제수씨도 자주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샘 해밍턴은 "이수근과 불편한 것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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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은 "수요일에 녹화하고, 월화 검사, 목금 아이디어 확인했다. 그때 행.복.했.지"라며 "무명시절이라 냉둥글레차를 탔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한국 생활 22년 차인 샘 해밍턴은 녹화 중 잘못 울린 알람에 이수근이 "촬영 끝나고 남으라"고 하자, "집합이야? 여기도 옥상 있어? 뒤에 야구배트도 있네"라며 응수했다.

"한국말 너무 잘하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놓은 샘 해밍턴은 해방촌 거주 당시 마트 주인이 "한국말 잘한다"고 칭찬하더니 어느 날 "한국말 더 잘하면 징그러울 것 같다"고 했다면서 "한국말을 잘하면 진지해져서 예능감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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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은 라이벌(?) 조나단에 대해 "걔는 외국인 코스프레 하는 친구다.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사람과 마찬가지다. 외국인 기준은 20세 넘어서 한국에 온 친구들"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꼰대'라고 인정한 샘 해밍턴은 "'개콘' 격한 분위기 속에서 예절을 배웠기 때문에 요즘 외국 친구들 보면 개탄스럽다. 먼저 대기실 와서 인사하는 후배들 있으면 분량 더 챙겨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개그맨 시절, 복도에서 줄지어 서서 선배들에게 인사했던 경험을 전한 샘 해밍턴은 "외국인이라 나는 열외였는데, 내가 했다. 내가 빠지면 평생 외국인일 뿐이니까"라고 말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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