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류승룡 /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류승룡이 '아마존 활명수'로 또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춘 진선규의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면모를 칭찬했다.

24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주인공 류승룡을 만났다.

'아마존 활명수'는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전 양궁메달리스트가 아마존에서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진 전사 3인방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활극. 류승룡은 회사에서 구조조정 대상이 된 전직 양궁 국가대표 진봉 역을 맡았다.

류승룡은 '극한직업'(2019)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진선규와 또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췄다. 진선규는 극 중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을 연기했다.

류승룡은 진선규에 대해 "제가 5~6층에서 뛰어내려도 그 친구가 안전바처럼 딱 잡아주는 느낌이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극 중 깜짝 놀라는 상황에서 쓰러지는 연기에 대해 류승룡은 "얘기하고 기절하는 연기를 한 게 아닌데 기가 막히게 저를 잡아주더라. 저는 생명을 담보로 한 셈 아닌가. 거기다가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까지 기가 막히게 해준다. 그러면서 오는 시너지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누에고치에서 실크를 뽑듯 조금씩 조금씩 나왔다. 그 상황에 진지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라며 "진선규 배우가 그런 역할을 해주니 든든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진선규가 연기한 캐릭터는 자칫 과하면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바. 류승룡은 "우리가 어디서 본 듯하게 서툰 한국말 연기를 잘해줬다"면서 "그 친구가 너무 맑은 사람이다. 그 맑음이 그대로 담겼기 때문에 실제 같은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실하다. 극 중 볼레도르 언어가 그쪽 분들이 실제로 쓰는 언어인데, 세상에 없는 언어라고 생각하고 아무렇게 했다면 오히려 편했을 수도 있다. 어디선가는 실제로 쓰고 있는 언어니까 습득하느라 어려웠을 거다"고 전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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