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최자/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성시경, 최자/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김지원의 슈팅스타》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주류사업에 뛰어드는 스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평소 미식가, 애주가로 알려진 이들이 직접 만든 술을 들고 나오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최자는 지난 10일 프리미엄 전통주 브랜드 '분자'(BOONZA)를 정식 론칭했다. 지난 2018년부터 아홉 시즌째 미식 콘텐츠 '최자로드'를 진행하며 연예계 대표 미식가로 자리 잡은 최자는 본인의 이름을 건 '분자'를 선보이며 사업가로 새출발에 나선다.

연예인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내걸고 하는 사업인 만큼 부정적인 이슈가 생기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닌다. 지난 7월에는 가수 성시경이 출시한 막걸리 '경탁주 12도'가 제품 테스트 과정에서 라벨 표기를 누락해 한 달간 생산 중단 조치 처분을 받았다. 경코리아는 "제품 개발을 위해 몇몇 가까운 지인들에게 테스트용으로 해당 상품을 보내드렸다. 이때 해당 시제품에 라벨 표기 중 제품명, 내용량, 제조원, 품목제조번호 정보가 누락됐음을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리스크가 있는데도 주류사업에 나서는 스타들은 나날이 늘어간다. 모두 전통주 사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주세법상 전통주는 다른 주류에 비해 여러 혜택을 받는다. 전통주는 주세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또, 주류는 본래 인터넷 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전통주에 한해 허용된다. 최자의 '분자'도 온라인 플랫폼 '크림'에서 판매됐다.
사진 제공= 아메바컬쳐
사진 제공= 아메바컬쳐
박재범/ 사진 제공=모어비전
박재범/ 사진 제공=모어비전
애주가, 미식가 이미지를 굳혀 관련 방송에 섭외되거나 프로그램을 론칭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미 개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 프로그램에 상품을 노출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성시경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콘텐츠 '성시경의 먹을텐데'를 진행 중이다. 최자도 마찬가지로 '최자로드'를 선보이고 있다. 최자는 지난달 26일 브랜드 정식 론칭에 앞서 '최자로드'에서 해당 주류를 소개했다. 유세윤, 뮤지 등 연예인 동료들이 시음하며 최자의 제품을 극찬했다. 스타 지인들 대동해 제품을 홍보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가수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박재범의 '원소주'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사업을 이끌어가는 가수 본인도 트렌디한 이미지를 챙겨갈 수 있었다. 특히 박재범은 세련된 음악을 주로 선보이는 가수라는 점에서 이러한 이미지는 이점을 지닌다.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도 당연히 챙길 수 있다. 이들은 애초 유명인인 데다가 그간 쌓아놓은 애주가의 이미지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업자들보다 큰 관심 속에서 출발하게 된다. 성시경이 내놓은 막걸리는 출시하자마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여러모로 이득인 셈이다. '술맛 좀 아는' 애주가 스타들이 선보일 새로운 제품들에 기대감이 커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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