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뢰인에게 사기를 친 장본인은 바로 고향 선배였다. 그는 의뢰인에게 ‘S사’ 회장과 찍었다는 합성 사진을 보여줬고, “조카가 세계적인 당구선수인데, S사와 45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시합 경비 등을 포함해 3천만원을 투자하면 5일 만에 5억원으로 돌려주겠다”고 권유했다. 의뢰인은 뒤늦게 발을 빼려 했지만, 사기꾼은 "곧 있으면 돈이 나온다"며 의뢰인을 희망 고문했다. 데프콘은 "주변에서 사기당한 분들도 공통적으로 '귀신에 씌인 것 같다'고 하신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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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탐정들의 실화를 재구성한 '사건수첩-슬기로운 기러기생활'에는 데프콘의 절친이자 '유부돌'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레인보우18'의 고우리가 함께했다. 사연이 시작되자마자 한 ‘기러기 아빠’가 캐나다로 유학 간 딸, 아내와 다정하게 영상통화를 한 직후 옆의 여성과 불륜을 즐겨 충격을 선사했다. 사연 속 탐정은 아내에게서 은밀히 이 의뢰를 받은 뒤, 입주 가정부까지 두고 있는 '이혼전문변호사'인 남편의 직업에 난항을 각오했다. 그러나 같은 직업인 남성태 변호사는 "이 상황까지 온 이혼전문변호사는 이미 졌다고 본다. 아예 걸리지도 말았어야 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공교롭게도 사연 속 남편은 '남 변호사’로 불렸고, 방송에도 출연하는 스타변호사로 그려졌다. MC들은 “영상 속 남편이 '남성태 변호사' 아니냐”는 의심을 이어가 폭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급발진’한 의뢰인이 친구와의 영상통화로 집을 습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집을 뒤지던 친구는 지하창고의 캐리어 안에서 젊은 여성을 발견해 모두를 경악시켰다. 이 여성을 본 데프콘은 "다행인 건...살아 움직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알고 보니 해당 여성은 입주 가정부의 딸이었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빚쟁이에게 쫓긴 딸을 입주 가정부가 임시방편으로 집에 숨겨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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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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