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가 약 30년 만에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로 MBC에 복귀했다. 한석규가 '친정'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을까. 특별 확대 편성까지 할 정도로 MBC 측에서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살인사건 수사 중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진실을 좇는 스릴러. 한석규는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지만 딸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았다. 11일 저녁 첫 방송된다.
한석규는 1991년 MBC 제20기 공채 탤런트가 되면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다. '친정'인 MBC에서 한석규가 마지막으로 한 작품은 1995년 드라마 '호텔'이었다. 그는 이번 '이친자'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내내 들고 다닌 게 있다"며 "1991년도에 쓴 MBC 전속 계약서"면서 주머니 속에서 종이를 꺼내 보여줬다. 이어 "어머니 수첩에서 이걸 발견했다. 나에게는 의미가 깊은 일이다. 하필이면 정확히 29년 만이다. '이 계약서를 왜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을까' 깊게 생각하게 됐다. '이친자'가 이 일 때문이라도 나한테 특별하다"고 밝혔다. '이친자'의 첫 방송일과 같은날 저녁에는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 KT 위즈(선발 엄상백)-LG 트윈스(선발 임찬규)의 경기가 있다. 통상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는 지상파 3사인 KBS, SBS, MBC가 돌아가며 고루 중계를 한다. 앞서 준PO 1~4차까지는 SBS, MBC, KBS, SBS가 중계를 맡았다. 이 차례라면 이번 5차전은 MBC가 중계를 맡을 순서. 하지만 MBC는 야구 중계가 아닌 '이친자'를 택했다. 이와 관련 MBC는 "야구중계 우선권은 편성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편성 환경 검토 후 주초에 이미 KBO 측에 중계 여부 관련하여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경기는 KBS N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SBS 스포츠, SPOTV, SPOTV2, 티빙에서 모두 중계된다.
준PO 5차전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시작된다. 경기는 통상 3시간가량 진행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경기는 투수 교체, 작전 지시 등이 빈번해 정규시즌 경기보다 좀 더 오래 진행된다. 이번 경기로 PO 진출자가 결정되는 만큼 두 팀읜 접점이 예상된다. 연장전을 갈 가능성도 있는 것. 이에 중계사는 기존 프로그램의 편성 변동, 지연도 고려해야 한다. '이친자' 역시 첫 방송 시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 MBC는 과감하게 '이친자'의 1~2회를 90분 확대 편성했다. 그 만큼 한석규 주연작에 힘을 싣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최초로 천만관중을 돌파할 만큼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준PO 생중계 시청률을 살펴보면 1차 SBS 4.3%(오후 2시 경기), 2차 MBC 5.6%(오후 2시 경기), 3차 KBS2 5.6%(오후 6시 30분 경기), 4차 SBS 5.6%(오후 2시 경기)이었다. 5차전의 시청률이 5%대는 보장된다는 얘기. 여기에 경기 시점이 주말의 시작점이자 저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높은 시청률도 가능하다. 하지만 보장된 시청률을 포기하고 한석규를 택했다.
게다가 '이친자'의 전작이었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다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뒤늦게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대중적 코드는 약했고, 화제성 지표에서도 약한 모습이었다. '다음 타자'가 되어 '타석'에 들어선 한석규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살인사건 수사 중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진실을 좇는 스릴러. 한석규는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지만 딸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았다. 11일 저녁 첫 방송된다.
한석규는 1991년 MBC 제20기 공채 탤런트가 되면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다. '친정'인 MBC에서 한석규가 마지막으로 한 작품은 1995년 드라마 '호텔'이었다. 그는 이번 '이친자'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내내 들고 다닌 게 있다"며 "1991년도에 쓴 MBC 전속 계약서"면서 주머니 속에서 종이를 꺼내 보여줬다. 이어 "어머니 수첩에서 이걸 발견했다. 나에게는 의미가 깊은 일이다. 하필이면 정확히 29년 만이다. '이 계약서를 왜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을까' 깊게 생각하게 됐다. '이친자'가 이 일 때문이라도 나한테 특별하다"고 밝혔다. '이친자'의 첫 방송일과 같은날 저녁에는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 KT 위즈(선발 엄상백)-LG 트윈스(선발 임찬규)의 경기가 있다. 통상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는 지상파 3사인 KBS, SBS, MBC가 돌아가며 고루 중계를 한다. 앞서 준PO 1~4차까지는 SBS, MBC, KBS, SBS가 중계를 맡았다. 이 차례라면 이번 5차전은 MBC가 중계를 맡을 순서. 하지만 MBC는 야구 중계가 아닌 '이친자'를 택했다. 이와 관련 MBC는 "야구중계 우선권은 편성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편성 환경 검토 후 주초에 이미 KBO 측에 중계 여부 관련하여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경기는 KBS N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SBS 스포츠, SPOTV, SPOTV2, 티빙에서 모두 중계된다.
준PO 5차전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시작된다. 경기는 통상 3시간가량 진행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경기는 투수 교체, 작전 지시 등이 빈번해 정규시즌 경기보다 좀 더 오래 진행된다. 이번 경기로 PO 진출자가 결정되는 만큼 두 팀읜 접점이 예상된다. 연장전을 갈 가능성도 있는 것. 이에 중계사는 기존 프로그램의 편성 변동, 지연도 고려해야 한다. '이친자' 역시 첫 방송 시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 MBC는 과감하게 '이친자'의 1~2회를 90분 확대 편성했다. 그 만큼 한석규 주연작에 힘을 싣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최초로 천만관중을 돌파할 만큼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준PO 생중계 시청률을 살펴보면 1차 SBS 4.3%(오후 2시 경기), 2차 MBC 5.6%(오후 2시 경기), 3차 KBS2 5.6%(오후 6시 30분 경기), 4차 SBS 5.6%(오후 2시 경기)이었다. 5차전의 시청률이 5%대는 보장된다는 얘기. 여기에 경기 시점이 주말의 시작점이자 저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높은 시청률도 가능하다. 하지만 보장된 시청률을 포기하고 한석규를 택했다.
게다가 '이친자'의 전작이었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다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뒤늦게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대중적 코드는 약했고, 화제성 지표에서도 약한 모습이었다. '다음 타자'가 되어 '타석'에 들어선 한석규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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