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와 E채널 '용감한 형사들'이 업그레이드 목적으로 재정비에 나섰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기대보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26년 만에 새 단장에 나선 '세상에 이런일이' 측은 지난 20일 새롭게 바뀐 MC 라인업과 로고를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SBS는 전현무, 백지영, 김호영, 김용명, 우주소녀 수빈을 새로운 MC로 확정했다.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 5월까지 26년간 SBS 시사교양을 대표해 온 '세상에 이런일이'는 폐지설이 나왔을 당시 SBS가 이를 부인하며 "휴지기를 갖고, 올림픽 이후 돌아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그램은 돌아왔지만, 오랜 기간 함께해온 기존 출연진은 복귀하지 못했다. 특히 '세상에 이런일이'의 상징과도 같았던 임성훈과 박소현의 하차 소식에 많은 시청자는 아쉬움을 표했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로고 역시 시청자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네온 컬러를 사용한 디자인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듯 보였으나, 어설프다는 평가다. 기존의 정체성을 잃은 모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달 첫 방송을 앞둔 '세상에 이런일이'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MC 교체에 대한 반응이 부정적이다. 임성훈과 박소현의 오랜 호흡이 '세상에 이런일이'의 정체성 중 하나였으나, 그 자리에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현무가 들어오면서 프로그램만의 개성이 사라졌다. '용감한 형사들 4' 역시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 2022년 4월 첫 방송 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던 '용감한 형사들'은 시즌 4로 돌아오며 변화된 포맷과 세트로 시청자들을 맞이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0.5%로 부진했고, 2회차에서는 0.3%까지 하락했다.
방송 전부터 기존 MC 라인업에서 송은이만 하차한 것을 아쉬워했던 시청자들은 새 시즌의 변화에 더욱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소파에서 원형 테이블로 바뀐 세트장과 밝아진 조명은 오히려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범죄 사건을 다루는 만큼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적합했는데, 이러한 요소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또한 김선영만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송은이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변화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은 오히려 정체성과 시청자들의 팬심을 상실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방송 초반인 만큼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 5월까지 26년간 SBS 시사교양을 대표해 온 '세상에 이런일이'는 폐지설이 나왔을 당시 SBS가 이를 부인하며 "휴지기를 갖고, 올림픽 이후 돌아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그램은 돌아왔지만, 오랜 기간 함께해온 기존 출연진은 복귀하지 못했다. 특히 '세상에 이런일이'의 상징과도 같았던 임성훈과 박소현의 하차 소식에 많은 시청자는 아쉬움을 표했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로고 역시 시청자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네온 컬러를 사용한 디자인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듯 보였으나, 어설프다는 평가다. 기존의 정체성을 잃은 모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달 첫 방송을 앞둔 '세상에 이런일이'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MC 교체에 대한 반응이 부정적이다. 임성훈과 박소현의 오랜 호흡이 '세상에 이런일이'의 정체성 중 하나였으나, 그 자리에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현무가 들어오면서 프로그램만의 개성이 사라졌다. '용감한 형사들 4' 역시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 2022년 4월 첫 방송 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던 '용감한 형사들'은 시즌 4로 돌아오며 변화된 포맷과 세트로 시청자들을 맞이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0.5%로 부진했고, 2회차에서는 0.3%까지 하락했다.
방송 전부터 기존 MC 라인업에서 송은이만 하차한 것을 아쉬워했던 시청자들은 새 시즌의 변화에 더욱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소파에서 원형 테이블로 바뀐 세트장과 밝아진 조명은 오히려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범죄 사건을 다루는 만큼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적합했는데, 이러한 요소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또한 김선영만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송은이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변화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은 오히려 정체성과 시청자들의 팬심을 상실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방송 초반인 만큼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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